아마존은 2025년까지 미국의 20개 도시에서 동일일 처방전 배달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 계획은 아마존의 헬스케어 분야 진출의 일환으로, 아마존 약국을 통해 제공된다. 아마존은 2020년에 온라인 약국 서비스를 시작했고, 이번 확장을 통해 거의 미국 전역의 절반에 해당하는 지역에서 신속한 약 배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확장은 주요 도시 인근의 동일일 배달 시설에 약국을 장착하여 이루어진다. 아마존은 이날 테네시 주 내슈빌 근처의 물류센터에서 이 계획을 발표했다. 아마존은 올해 3월에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에서 동일일 약 배달 서비스를 도입했으며, 인디애나폴리스, 마이애미, 피닉스, 시애틀, 텍사스주 오스틴에서도 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2025년에 추가될 도시로는 보스턴, 댈러스, 미니애폴리스, 필라델피아, 샌디에이고가 포함된다.
아마존은 약 배달 속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으며, 텍사스의 한 도시에서는 드론을 이용한 처방전 배달 실험도 진행 중이다. 고객이 오후 4시까지 주문하면, 대개 당일 오후 10시까지 집에서 약을 받을 수 있다. 아마존 약국은 웹사이트와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프라임 회원에게는 무료 배달 서비스도 제공된다.
아마존 약국은 2020년에 시작되었으며, 2018년 온라인 약국 필팩(PillPack)을 인수한 후 출범하게 되었다. 아마존은 지난 1월에 고객 수를 1년 만에 두 배로 늘렸다고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숫자는 공개하지 않았다.
아마존은 CVS, 월그린, 월마트 등 기존 약국과 대면 경쟁하고 있으며, 미국의 ‘약국 사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는 환자들이 약물과 약사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렵게 만드는 환경으로, 최근 CVS와 월그린은 수백 개의 지점을 줄이는 등 수익성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마존의 온라인 약국은 헬스케어 산업에 진입하기 위한 다년 계획의 일환으로, 2022년 7월에는 주요 의료 제공업체인 원메디컬(One Medical)을 약 39억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또한, 아마존은 텔레헬스 서비스인 아마존 케어를 출시하고 곧바로 종료하는 등 여러 헬스케어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