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정부가 중국의 주요 반도체 기업인 화웨이와 SMIC를 무역 블랙리스트에 추가함으로써, 미국의 무역 정책과의 정렬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대만 국제무역청은 화웨이와 SMIC를 ‘전략적 고급 기술 상품 주체 목록’에 추가하며, 이들의 여러 자회사도 포함시켰다. 이로 인해 대만 내 기업이 블랙리스트에 등록된 기업에 제품을 출하하기 위해서는 규제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화웨이와 SMIC는 미국의 무역 블랙리스트에 이미 등록되어 있으며, 이는 그들이 성과가 주요 반도체 시장에서의 접근을 제한한 미국의 조치에서 큰 타격을 입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만의 반도체 제조사인 TSMC 역시 이미 미국의 수출 규제를 준수하고 있다. 그러나 화웨이와 SMIC를 대만 블랙리스트에 추가한 것은 이러한 정책의 강화를 의미하며 기존의 여러 허점을 더욱 엄격히 개선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향후 위반에 대한 처벌을 더욱 강력하게 할 가능성을 높인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TSMC가 화웨이를 위한 AI 훈련 카드에 사용된 칩을 만들어낸 것이 논란이 되었으며, 이로 인해 미국 상무부는 TSMC가 중국 기업에 대한 AI 서비스용 칩 접근을 차단할 것을 명령했다. TSMC는 이 문제와 관련하여 10억 달러의 벌금에 직면할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화웨이는 Nvidia의 일반 처리 장치에 대한 대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수출 통제와 국내 칩 생태계의 발전 부족으로 인해 이 회사의 진전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웨이는 이전의 허점을 활용하여 TSMC로부터 수백만 개의 GPU 다이를 확보하여 자사의 Ascend 칩 디자인에 사용한 바 있다.
대만 정부의 화웨이와 SMIC에 대한 수출 단속 강화는 중국 본토와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중국 정부는 대만을 자신의 영토로 간주하고 있으며, 대만 독립에단호히 반대하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하고 있다. 4월에는 미국이 대만과의 현상 유지 지지를 reaffirm하며, 중국이 대만 해역에서 대규모 군사 훈련을 실시한 상황 속에서도 이를 강조했다.
결국, 대만의 조치는 대중과의 관계에서의 긴장뿐 아니라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의 경쟁력 유지를 위한 중요한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이는 대만이 반도체 분야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미국과의 전략적 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