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약, 애경산업 인수 검토…화장품 사업 확장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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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약이 애경산업 인수 후보로 떠오르며, 오는 19일 예정된 예비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애경산업의 몸값은 약 6000억원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AK홀딩스가 보유한 지분 63.38%가 인수 대상이다. 동국제약은 최근 화장품 사업 확대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이번 인수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약은 현재 예비입찰을 위한 내부 검토를 진행 중으로, 화장품 사업 진출을 위한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일환으로 애경산업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동국제약은 의약품 외에 건강기능식품과 뷰티 디바이스, ODM 화장품 제조업체 인수 등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마이핏’을 론칭하고, 중소형 가전업체 ‘위드닉스’를 인수하여 뷰티 디바이스 시장에 진출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동국제약이 헬스케어 기업으로의 변신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대목이다.

하지만 이번 애경산업 인수에서 가장 큰 관건은 가격 협상이다. 시장에서는 애경산업의 매각가가 약 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AK홀딩스는 애경케미칼, 제주항공, AK플라자 등 계열사들이 재무 구조 악화에 직면하면서 M&A를 서두르고 있는 상황이다.

애경산업 매각을 둘러싼 시장의 반응은 복잡하다. 도루코, 애터미, 동원, 부영 등 다양한 전략적 투자자들이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최근 M&A 시장 분위기가 침체되면서 인수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다른 후보군으로는 호반 그룹과 현대백화점 그룹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이들 또한 사실무근이라고 밝히고 있어 불확실성이 감돈다.

동국제약이 애경산업의 인수에 성공할 경우, 화장품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는 물론,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 이외에도 애경산업의 브랜드와 유통망을 통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게 될 전망이다.

결국, 이번 인수가 동국제약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와 가격 협상에서 어떤 결론에 도달할지가 주목된다. 앞으로의 진행 상황에 따라 동국제약은 새로운 기업 이미지와 함께 화장품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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