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라즈마, 2조원 몸값으로 IPO 본격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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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플라즈마가 최대 2조원으로 평가된 기업가치로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다. 회사는 최근 IPO 주관사 선정 작업을 시작했으며,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이 입찰제안요청서(RFP)를 수령하고 참여할 예정이다. 다음 주에는 주관사 프레젠테이션(PT)이 예정되어 있어 주목된다.

혈액제제 전문 기업인 SK플라즈마는 2015년 SK케미칼의 혈액제 사업부문이 인적 분할됨으로써 설립되었다. 회사는 주요 제품으로 알부민, 면역글로불린, 혈액응고인자 등 필수 혈액제제를 개발하고 제조하여, 현재 전 세계 20개국 이상에 공급하고 있다. 이러한 안정적인 공급망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는 SK플라즈마의 성장과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IB 업계에서는 SK플라즈마의 공모 금액이 대략 3000억에서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최근 3년간 SK플라즈마는 매출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2022년에는 매출 1481억원에서 2023년 1733억원, 그리고 지난해에는 2215억원으로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267억원으로 증가하며 영업이익률은 12%에 달했다. 이는 전년도 4.1%에서 약 8%p 상승한 수치로, SK플라즈마의 비즈니스 모델이 유효하다는 증거로 평가된다.

이번 IPO 과정에서는 주요 재무적 투자자(FI)인 한앤컴퍼니가 구주매출을 통해 일부 투자금 회수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말, 한앤컴퍼니는 전환우선주(CPS) 1380억원을 투자할 당시 “투자 시점으로부터 2년 내 IPO”라는 조건을 내세웠다. 이들은 SK플라즈마의 지분 27.4%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일부를 이번 IPO를 통해 매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플라즈마의 기업공개 절차는 단순한 자금 조달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기업이 상장됨으로써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자본시장으로부터의 신뢰를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다양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내며 기업 성장에 필요한 자원을 확보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SK플라즈마의 IPO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혈액제제 시장에서도 더욱 확고한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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