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신증권은 19일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11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예상되는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8703억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7.3% 감소한 수치이며, 시장 컨센서스인 9538억원보다 낮은 수치이다.
LG전자의 가전제품 사업, 특히 TV 부문은 부진을 겪고 있으며,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의 원가 상승이 영업이익률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물가 상승과 관세 영향이 가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였기 때문에 이러한 실적 부진은 더욱 심화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신증권은 LG전자가 현재 밸류에이션 저평가 구간에 들어섰으므로 이는 매수 기회로 간주된다고 언급했다. LG전자는 기업간 거래(B2B) 확대 및 고효율 공조시스템(HVAC) 등 신사업 추진으로 프리미엄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미래 성장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LG전자의 2025년 주가순자산배수(P/B)는 0.57배, 주가수익비율(P/E)은 6.3배로, 이는 역사적 저점 및 글로벌 경쟁사 대비 낮은 수준임을 강조했다. 대신증권은 관세 영향이 이미 시장의 우려 이상으로 주가에 반영되었으며, 실적 부진이 향후 추가적인 주가 하락으로 연결되기보다는 반등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주가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장기적인 투자 관점에서는 비중 확대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대신증권은 LG전자가 올해 4분기에 인도법인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 IPO를 통해 유입된 현금을 기반으로 주주 가치를 확대하고 신성장 사업에 투자할 경우, B2B 및 신성장 포트폴리오의 경쟁력을 강화하여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LG전자의 실적 부진은 TV 판매 감소로 인해 가전사업부의 수익성이 서서히 저하되었음을 반영하고 있으며, 관세 효과는 일부 반영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단기적 변동성은 존재하겠지만, 2025년 하반기에는 관세 영향이 최소화된 결과가 나오면 주가가 레벨 업하고 재평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