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은 2025년 6월 22일, 자국의 주요 핵 농축 시설 3곳에 대한 미국의 공습을 강하게 비난하며, 모든 방어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외무부 장관 아바스 아라그치(Abbas Araghchi)는 해당 공격이 자국의 주권과 국민을 지키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란은 미국의 공격에 대한 반격으로 총 20차례에 걸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이스라엘 군사 목표에 대해 단행했다고 이란 국영 매체인 파르스가 보도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이란의 공격에 대한 경고 siren을 울렸다면서, 서부 이란에 대한 자국의 미사일 작전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번 갈등은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기습 공격을 감행한 이후 격화되고 있으며, 미국의 첫 직접 군사 공격이 이란을 타격한 결과로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크게 심화되고 있다. 아라그치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포르도(Fordo), 나탄즈(Natanz), 이스파한(Isfahan) 핵 시설에 대한 공격은 “영원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모든 유엔 회원국이 이같은 무법적이고 범죄적인 행동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최근의 외교적 돌파구 시도를 파괴했다고 비난했다. “지난 주 우리는 미국과 협상 중이었으나 이스라엘이 그 외교를 파괴했다. 이번 주에는 E3/EU와 회의를 진행했지만, 미국이 다시 그 외교를 무산시켰다”고 주장했다. E3는 독일, 프랑스, 영국의 비공식 외교 그룹을 지칭한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TV 연설에서 이란 핵 시설에 대한 공습을 “놀라운 군사적 성공”이라고 평가하며, “국가의 주요 농축 시설을 완전히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주장에 대한 독립적인 확인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이란 원자력 안전센터는 공격 후 해당 핵 시설에서 방사능이나 오염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이란에서 이슬람 혁명 수니즘을 지지하는 집단들이 이스라엘과 미국의 작전 반대 시위를 벌이는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오만, 카타르 등의 중동 각국 정부는 미국의 이란 핵 시설 침습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레바논은 “자제와 역내 안정 회복을 위한 건설적이고 진지한 협상을 촉구한다”고 발표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란에 대한 미국의 무력 사용에 깊은 우려를 느끼고 있으며, 이 갈등이 빠르게 통제 불능으로 치달을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 내에서는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인해 최소 430명이 사망했으며, 유엔 전문가들은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이스라엘 내에서 24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보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