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NPR/PBS 뉴스/마리스트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76%에 해당하는 국민들이 민주주의가 심각한 위협에 처해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73%는 정치적 폭력이 주요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어, 이러한 결과가 사회 전반에 만연한 정치적 불안정을 반영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1,381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응답자는 텍스트 메시지나 온라인을 통해 접근 가능했다. 특히 이 조사에서 나타난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의 인식은 올해 4월과 통계적으로 변화가 없지만, 2023년 8월 조사에서는 87%가 민주주의에 심각한 위협을 느꼈다고 응답한 것과 비교하면 다소 감소한 수치다.
여론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민주당원 중 89%, 무소속인 독립 유권자 80%가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다고 응답한 반면, 공화당원은 57%로, 바이든 대통령이 재임하던 시기의 88%에서 크게 감소했다. 이와 관련해 응답자들은 민주주의 위협 요인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을 제시하지 않았지만, 민주당원과 공화당원은 서로 다른 이유로 위협을 느끼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정치적 폭력에 대한 인식에서도 공화당과 민주당 사이의 큰 차이는 보이지 않았지만, 인종과 연령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 라티노, 흑인 유권자 및 젊은 유권자들이 정치적 폭력을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는 데 있어 다소 낮은 비율을 보였다. 여기서 화이트 여성과 대학 학위가 있는 고령층은 정치적 폭력 문제에 대해 가장 높은 인식을 보였다.
정치 지도자에 대한 신뢰도 또한 낮은 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 43%의 직무 승인율을 기록했으며, 외교 및 경제 관련 정책에 대한 신뢰는 더욱 낮았다. 공화당과 민주당에 대한 승인률은 각각 35%와 27%로, 모두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민주당원들 사이에서 자신들의 정당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미국의 다양성과 외국인 수용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응답자의 2/3가 미국이 세계 각국의 사람들에게 개방적인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공화당원들은 이견을 보였다. 85%의 민주당원과 68%의 무소속 유권자가 미국의 개방성이 미국 정체성에 필수적이라고 생각하는 반면, 공화당원은 정체성 상실의 위험을 느끼는 비율이 높았다.
결론적으로, 이번 조사는 미국 사회의 정치적 분열과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 심각한 문제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으며, 향후 정치적 리더십과 정책에 대한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러한 여론은 미국 사회의 복잡한 정치적 맥락에서 중요한 덕목인 민주주의에 대한 신뢰가 어떻게 흔들리고 있는지를 반영하며, 향후 대선과 정치적 동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