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편의점 소매업체인 세븐 앤 아이 홀딩스(Seven & i Holdings)가 2025년 2월까지의 회계연도에 대한 수익 전망을 대폭 하향 조정했다. 7-Eleven 매장의 소유주인 세븐 앤 아이는 투자의 압박을 받을 가운데 대규모 사업 포트폴리오를 축소하기 위해 슈퍼마켓 식품 사업 및 기타 비즈니스를 위한 중간 홀딩 회사 설립을 발표했다.
회사 측은 이번 회계연도 예측치를 기존 2조 9300억 엔에서 1조 6300억 엔(약 10억 9000만 달러)으로, 무려 44.4% 하향 조정하였다고 밝혔다. 이 같은 조정은 6조 4000억 엔의 수익을 기록한 첫 반기 실적에 따른 것으로, 실제 순익은 5224억 엔으로, 가이던스인 1110억 엔을 크게 하회했다. 해외 편의점에서 고객 수가 줄어들며 소비가 더 신중해진 요인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토요카도 온라인 슈퍼마켓의 분사와 관련하여 4588억 엔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세븐 앤 아이는 이번 구조조정 과정에서 총 31개 사업 부문을 통합할 계획이다. 이는 캐나다의 알리멘타시옹 쿠시 타르드(Alimentation Couche-Tard)의 인수 시도를 저지하며 이루어지게 됐다. 지난 9월, 세븐 앤 아이는 주당 14.86달러의 초안을 포함한 초기 인수 제안을 거부하며, 해당 제안이 주주와 이해관계자에게 최선의 이익이 아니라는 이유를 들었다.
이후, 세븐 앤 아이는 “핵심 사업”으로 지정받기 위한 절차를 추진했으며, 이로 인해 외국인이 1% 이상의 지분을 구매하고자 할 경우 정부에 통보하고 국가 안전성 검토를 받아야 함이 확립되었다.
세븐 앤 아이는 수요일 수정된 제안을 수신했음을 확인했지만, 구체적인 상세는 공개하지 않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 캐나다 편의점 운영사는 제안을 약 20% 인상해 주당 18.19달러로 제시했으며, 이는 세븐 앤 아이의 가치를 약 7조 엔으로 평가하는 것이다. 만약 이 거래가 성사될 경우 일본 기업에 대한 외국인 인수로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이다.
세븐 앤 아이의 주가는 이날 2325엔에서 거래되었으며, 캐나다 업체의 인수 관심이 알려진 이후 주가는 33% 이상 상승했다. 한편, 일본에서의 인수 시도와 관련하여 전문가들은 적대적 인수 시도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명백한 외부 인수 시도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해리 클라스나이도 코리아지 창립자가 “주주들이 이러한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이사회 구성을 변화시키려는 움직임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따라서 세븐 앤 아이의 경영진은 급진적이고 효과적으로 회사를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을 증명할 압박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