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유업, 황성주 두유 인수로 식물성 음료 시장 본격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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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유업이 유명 두유 브랜드 ‘황성주 두유’를 인수하며 식물성 건강음료 시장에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는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연세대학교 재단 소속인 연세유업은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이롬의 식음료 부문을 약 35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롬은 이번 거래를 위해 두유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한 뒤, 해당 부문을 연세유업에 양도하는 방식으로 매각을 진행 중이다.

이번 인수의 핵심인 이롬의 두유 사업 부문은 ‘황성주 두유’ 제품군을 포함하며, 이 제품은 주원료로 국산 약콩(서리태)을 사용하고 있어 고단백과 저당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큰 인기를 끌어왔다. 최근 식물성 단백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황성주 두유’는 프리미엄 두유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황성주 박사는 면역학 박사이자 기능의학 전문가로, 건강 기능식품 및 생식 분야에서 독보적인 브랜드 신뢰도를 쌓아온 인물이다. 그의 이름을 내세운 두유 제품은 ‘의사가 만든 두유’라는 슬로건으로 차별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여 지속적인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칸타 코리아 월드패널 디비전(Kantar Korea Worldpanel Division)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황성주 두유’는 국산콩 두유 카테고리에서 11년 연속으로 구매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연세유업은 기존의 유가공 중심 포트폴리오를 넘어, 식물성 음료라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세유업은 연세대학교 재단이 전액 출자한 기업으로, 최근 몇 년 사이 편의점 히트상품인 ‘연세우유 생크림빵’으로 소비자 접점을 누리고 있다. 이 제품은 SNS에서 입소문을 타며 판매 폭주를 일으켰고, 결국 전국적인 품절 사태까지 이르게 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연세유업은 유제품 수출에도 박차를 가하며 ‘K-유제품’이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황성주 두유’의 인수는 연세유업의 사업 다각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이루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연세유업이 식물성 음료 분야에서 어떤 혁신을 선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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