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크셔 해서웨이, 뱅크 오브 아메리카 지분 10% 미만으로 축소…자주 보고할 의무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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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뱅크 오브 아메리카에 대한 지분을 10% 미만으로 줄이면서 최근 매도 행위를 진행했다.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된 목요일 밤의 서류에 따르면, 버핏은 화요일부터 목요일 사이에 걸쳐 950만 주 이상의 주식을 매도했으며, 이로 인해 홀딩스는 7억 7500만 주, 즉 약 9.987%로 축소되었다.

버크셔의 지분이 이제 10%라는 중요한 기준선 아래로 떨어지면서, 관련 거래를 신속하게 보고할 의무가 사라졌다. SEC는 기업의 지분 10% 이상 보유한 주주들이 해당 기업의 주식 거래를 두 영업일 내에 보고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버핏의 향후 투자 방향에 대한 정보는 다가오는 11월 중순의 13F 보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을 예정이다. 다음 보고서에서는 9월 말 기준의 버크셔의 주식 보유 현황이 공개된다. 현재 버크셔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최대 기관 투자자로 남아 있다.

한편,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주가는 최근 한 달 사이 약 1% 상승했으며, 이는 버크셔의 매도에도 불구하고 주식 시장이 소화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CEO인 브라이언 모이니한은 이전에 은행의 자사주 매입이 시장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버핏은 2011년에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우선주와 워런트에 대해 50억 달러를 투자하여, 금융위기 이후 이 은행에 대한 신뢰를 높였다. 이후 2017년에는 워런트를 보통주로 전환, 버크셔는 이 은행의 최대 주주가 되었다. 그는 2018년과 2019년 두 차례에 걸쳐 3억 주를 추가로 매입해 주식 보유를 확장해왔다.

최근 뱅크 오브 아메리카 주식 매도는 그간 유지해온 은행 산업의 대규모 지분 축소와 관련이 있다. 버핏은 JP모건, 골드만삭스, 웰스파고, U.S. 뱅코프 등 여러 오래된 은행 보유 지분도 과감히 정리해왔다. 특히 2023년의 은행 위기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그는 “예금의 고착성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모른다”고 밝혔다. 2008년 금융 위기와 최근 위기가 신뢰를 떨어뜨렸으며, 이는 규제당국과 정치인들의 부적절한 메시지로 더욱 악화되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디지털화와 핀테크의 발달로 인해 위기 시 은행 런이 쉽게 발생할 수 있는 점도 우려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버크셔의 다음 행보에 대한 예측은 어려운 상황이며, 금융 시장 전반에 걸친 신뢰 회복 여부에 따라 버핏의 결정이 어떻게 변할지 주목된다. 향후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시장 반응과 함께버크셔의 움직임은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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