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주말에 새로운 경제 부양 정책을 발표할 준비를 진행하면서 투자자들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중국의 재무부 장관인 란 포안(Lan Fo’an)은 현지 시간으로 토요일 오전 10시에 “재정 자극 정책 강화”와 관련한 기자 회견을 열 예정이며, 이로 인해 시장의 기대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중국이 올해 경제 성장 목표인 5% 달성에 실패할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일부 분석가들은 이번 행사에서 큰 규모의 재정 자극책이 발표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다른 이들은 여전히 회의적이다. 앞서 발표된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의 정책 설명회에서는 투자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작은 규모의 대책들이 발표되어, 중국 시장에서는 날카로운 변동성이 나타났다.
알파인 매크로(Alpine Macro)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인 첸 자오(CHEN ZHA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는 현재 ‘모든 것을 시도할 필요가 있는 순간’에 직면했으며,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조직화된 움직임을 추진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기자 회견에서 이러한 내용이 확인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에 발표된 재정 정책에는 기준금리 인하, 은행의 자본 준비금 기준 완화, 부동산 구매 규정 완화 및 주식 시장에 대한 유동성 지원과 같은 다양한 자극책이 포함되었다. 이러한 조치는 대체로 경제 회복을 위한 신호로 해석되었으며, 소비자 신뢰의 급격한 감소와 실망스러운 경제 지표들 속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중국 주요 지수는 이러한 자극책 발표 이후 25% 이상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추가적인 자극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그 규모와 우선순위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수렴되고 있다.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자극 패키지가 2조에서 3조 위안(2828억 달러에서 424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반면, 다른 전문가들은 10조 위안(1.4조 달러)를 제안하고 있다.
모건 스탠리의 아시아 수석 경제학자인 체탄 아야(Chetan Ahya)는 이번 자극책이 국내 수요를 자극하고, 은행의 자본 재건 및 지방 정부의 채무 재구성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고 있다. 소비자 자극책은 사회 복지 지출의 증가를 목표로 삼아 가계 저축을 늘리는데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된 소규모 프로그램의 일부도 논의되고 있다.
아야는 “중국 정부는 경제 회복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번 발표가 예상보다 커질 경우 시장에 긍정적인 서프라이즈를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한 경제 자극의 강도와 분명한 소비 진작 조치가 포함될 경우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에서는 2025년을 위한 정책적 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안내가 중요하며, 모건 스탠리는 약 2~3조 위안의 추가 재정 적자를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최종 결정은 2024년 말이 되어야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투자자들과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주말 발표를 주목하면서 또 다른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결국, 중국의 연간 경제 성장률 목표에 직면한 정부는 더 큰 규모의 재정 자극이 필요할 수 있으며, 예상보다 적은 규모의 발표는 대중에게 경제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부각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전 중국 국가계획위원회 관계자는 트리리언의 자극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지만, 법적 절차가 길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인내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