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스카이댄스 미디어가 약 80억 달러(한화 약 11조 원)에 파라마운트 글로벌 및 그 계열사를 인수하는 건을 24일(현지 시간) 승인했다. 이번 결정은 찬성 2표, 반대 1표로 이루어졌으며, FCC 위원 브렌던 카는 합병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강조하는 발표를 했다.
브렌던 카 위원장은 스카이댄스가 새롭게 설립될 회사의 뉴스 및 오락 프로그램에서 정치적 이념 스펙트럼의 다양성을 보장할 것이라고 서면으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그는 CBS의 보도가 공정하고 사실 기반으로 진행될 것이며, 이를 위한 옴부즈맨을 두어 2년 동안 편향성 관련 민원을 심사할 것임을 덧붙였다. 그러나 새로 만들어질 회사에서는 다양성, 형평성 및 포용성을 지향하는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이 폐지될 예정이다.
이번 인수 승인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낸 민주당 소속 애나 고메즈 위원은 성명서를 통해 “행정 기관이 파라마운트에 굴복한 결과, 궁극적으로 그 대가는 미국 대중이 치르게 될 것”이라며 비판했다. 반면, 카 위원장은 “많은 미국인들이 주요 뉴스 매체가 완전하고 정확하게 보도한다는 믿음을 잃어버렸다”며 스카이댄스의 새로운 방향성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파라마운트 글로벌은 파라마운트 픽처스, CBS, MTV, 니클로디언, 코미디 센트럴, 쇼타임 등 다수의 유명 브랜드와 채널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 미디어 기업이다. 이번 스카이댄스와의 합병은 신설 기업의 전체 평가 가치를 약 280억 달러(한화 약 38조500억 원)로 추산하고 있으며, 스카이댄스의 창립자 데이비드 엘리슨과 레드버드 캐피털이 8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이 합병을 통해 CEO로 임명된 데이비드 엘리슨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인연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결론적으로, 이번 인수는 미국 미디어 시장에서의 큰 변화의 시작을 알리는 사건 중 하나로, 앞으로 스카이댄스가 얼마나 다양한 관점을 반영할 수 있을지, 그리고 CBS가 그동안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