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한 허가를 여전히 받지 못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역 규제 기관인 캘리포니아주 공공유틸리티위원회(CPUC)는 이날 보낸 이메일을 통해 테슬라에 발급된 운수업 허가가 자율주행차 운영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CPUC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테슬라가 자율주행차를 통해 사람을 운송하거나 테스트하는 것은 유료 및 무료 모든 경우에 있어 허용되지 않는다”며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러한 발표는 테슬라가 일주일 이내에 샌프란시스코와 그 주변 지역에서 운전자가 탑승한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라는 보도와 직접적으로 충돌한다.
테슬라는 과거에도 유사한 계획을 밝혔지만, 늦은 승인으로 인해 실제 서비스는 지연되고 있는 형국이다. CPUC에 대한 로이터의 확인 요청에 이 기관은 허가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이러한 상황이 변화할 가능성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한편, 로이터 통신과 미국 경제매체 인사이드EVs는 테슬라가 최근 중국에서 시행된 고속도로 주행 테스트에서 현지의 경쟁사들을 제치고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사실을 보도했다. 이 테스트는 CCTV와 바이트댄스가 운영하는 자동차 매체 디카(Dcar)가 주관하였으며, 중국 내 20개 이상의 자동차 브랜드의 레벨2 수준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평가하는 과정이었다.
테스라의 모델 3 및 모델 X는 6가지의 다양한 위험 상황을 포함한 테스트에서 5개를 통과하여 높은 성능을 보였다. 대조적으로 BYD의 덴자 Z9GT와 화웨이 지원의 아이토 M9, 엑스펑의 G6는 각각 3개만 통과했으며, 샤오미의 SU7은 단 1개만 성공적으로 통과했다. 일론 머스크는 SNS를 통해 이러한 성과를 자축하며, 중국의 데이터 수출 금지법에도 불구하고 현지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사이드EVs는 이번 테스트에서 테슬라의 FSD(완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가 라이더(LiDAR) 기술을 사용하는 경쟁사들보다 악천후 상황에서 저조한 성능을 보인 점에 대해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6% 상승하기도 했으며, 결국 3.52% 오른 316.0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 계획과 이를 뒷받침하는 기술 성능이 업계의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향후 규제 환경의 변화와 기술 발전이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