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으로 더욱 각광받는 나이트 골프…야간영업 골프장 역대 최다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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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월 기준으로 야간 영업을 실시하는 골프장이 238곳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골프장 527곳 중 45.2%에 해당하며, 4년 전보다 무려 72개소가 증가한 수치이다. 폭염이 지속되면서 낮의 더위를 피해 야간 라운드를 선택하는 골퍼들이 늘고 있어, 주말을 맞아 야간골프의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의 자료에 따르면, 18홀 이상의 대중형 골프장 중 128개소가 야간 영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261개소의 약 49.0%를 차지한다. 또한, 9홀 대중형 골프장도 112개소 중 57개소가 야간 영업을 하고 있어 여름철 골프 수요에 발맞춰 적극 대응하고 있다. 반면, 회원제 골프장은 154개소 중 34.4%인 53개소만이 야간 영업을 실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야간 골프장 증가의 배경은 기록적인 폭염으로 주간 라운드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발생한 매출 감소를 보완하기 위한 대중형 골프장들의 전략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대중형 골프장들은 고객 확보와 수익성 향상을 목표로 야간 운영에 적극 나서고 있는 반면, 회원제 골프장은 잔디 보호와 인력 운영 등의 이유로 야간 운영에 소극적이다.

지역적으로 야간 영업 골프장은 수도권과 영남권에 많이 분포하고 있으며, 수도권은 78개소로 전년 대비 5개소 증가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45개소, 부산·울산·경남에서는 35개소가 야간 영업을 하고 있다. 강원도와 충북 지역도 저녁 시간대 골퍼들을 겨냥해 야간 영업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전북과 제주도는 상대적으로 적은 수치에 그치고 있다.

연도별 통계에 따르면, 야간 영업을 실시하는 골프장은 2021년 166개소에서 2023년 184개소로 증가하며, 2024년에는 213개소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238개소로 대폭 증가한 만큼,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야간 라운드는 비용 면에서도 큰 장점을 지닌다. 강원도 횡성에 위치한 ‘벨라스톤CC’의 경우, 주중 주간 그린피가 12만9000원에 달하지만, 야간에는 9만9000원으로 약 3만원이 절감된다. 캐디피도 야간에 팀당 10만원으로 줄어들어 1인 기준으로 최대 4만5000원을 절약할 수 있다.

여주의 ‘소피아그린CC’와 같은 수도권의 인기 골프장들도 시간대별 가격 차별화 정책에 따라 야간 영업 시 더 저렴한 요금을 제공하고 있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소장은 “여성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야간 골프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비용 절감 및 시원한 환경에서의 플레이는 많은 골퍼들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한층 더 가속화되는 지구온난화 속에서 야간 영업 골프장의 증가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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