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동부, 폭염 경고 발효…1억 명이 뜨거운 날씨에 노출될 것”

[email protected]



미국 동부 지역이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미 중부에서 발생한 폭염이 북동부로 이동하면서 뉴욕을 비롯한 여러 주요 도시들이 폭염권에 포함되었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이번 주말 동안 1억 명이 무더위에 노출될 것이라고 경고하였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미 국립기상청은 포틀랜드(메인주)에서 윌밍턴(노스캐롤라이나주)에 이르는 북동부 해안 전역에 폭염 경보를 발령했다. 특히 뉴욕 브루클린에서는 체감 온도가 최소 38도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도시의 주민들은 고온의 날씨를 피하기 위해 브루클린 브리지를 건너고 있다.

이번 폭염은 예년보다 낮 시간대 열지수가 5도에서 8도까지 높아지며, 야간에도 열대야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열지수란 온도와 습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지표로, 실제 체감 온도를 나타낸다. NWS는 뉴욕시의 열지수가 41도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는 애리조나주 피닉스보다도 높은 수치이다. 동남부 지역의 경우 체감 온도가 46도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NWS는 열지수에 따라 단계별로 경고 수준을 분류하고 있다. 26.7도에서 32.2도의 범위는 ‘주의’, 32.2도에서 39.4도는 ‘극심한 주의’, 39.4도에서 51.1도는 ‘위험’ 단계로 나누어지며, 현재 미국 동부 해안의 대부분 도시들이 ‘위험’ 단계에 해당한다.

미국의 이례적인 더위는 고기압이 정체되면서 뜨거운 공기가 지면을 감싸고 있는 ‘열돔 현상’과 관련이 깊다. 중부 지역에서는 오클라호마주에서 웨스트버지니아주까지 지속적인 폭염 경고가 이어지고 있으며, 중서부와 일부 남부 지역에서는 ‘콘 스웨트’ 현상이 발생해 더위가 가중되고 있다. 이는 옥수수의 잎 뒷면에서 수증기와 산소가 방출되어 공기의 습도를 높이며 체감 온도를 증가시키는 현상이다.

기상학자들은 캔자스주 북동부와 인디애나주에서 갑작스러운 홍수의 위험이 있다는 경고도 함께 발표하였다. 폭염 경보가 미래의 자연재해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이러한 기후 현상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 이처럼 가혹한 기온은 개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며, 대규모 재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