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제프리 엡스타인과 관련된 파일에 자신의 이름이 포함되었다는 보도에 대해 지난 5월 팸 본디 법무장관으로부터 브리핑을 받았다는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 도착한 직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그런 브리핑을 결코 받지 않았다”며 명확히 선을 그었다.
엡스타인은 성범죄로 기소되었던 억만장자로, 2019년 사망하기 전까지 여러 유명인과의 연관성으로 이목을 끌었다. 특히, 그는 성범죄 혐의로 수감된 옛 연인 길레인 맥스웰과의 관계로 인해 큰 논란을 일으켰다. 엡스타인의 사망 이후에도 그의 사건은 여전히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명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트럼프는 맥스웰에 대한 사면 가능성에 관한 질문을 받았을 때 “사면에 대한 이야기를 할 시점이 아니다”라며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워싱턴을 출발하기 직전 “내게 사면을 허용할 수 있지만, 이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한 적이 없다”고 언급했다. 이는 맥스웰을 상대로한 논란이 급증하는 가운데, 그의 지지층 내부에서 불안감을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법률팀으로 활동했던 토드 블랜치 법무차관이 맥스웰과 이틀째 면담을 진행하며 상황을 정리해 나가고 있음을 언급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와 같은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가 엡스타인의 성접대 리스트를 은폐하고 있다는 의혹으로부터 지지층의 동요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현재 엡스타인의 사건과 관련된 여러 논란이 여전히 진행 중인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은 앞으로의 정치적 행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성범죄와 관련된 사건에서 명백한 입장을 취하는 것이 그에 대한 공적 이미지에 미치는 영향은 무시할 수 없다. 과연 트럼프가 앞으로 어떠한 대응을 해 나갈지, 그리고 맥스웰 사건이 그의 정치 커리어에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