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서도 고배당으로 유명한 금융과 통신업 주식들이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KB금융과 하나금융, SK텔레콤, KT 등은 배당 및 자사주 매입에서 주주환원율이 국내 평균을 초과하는 우량주로 알려져 있었으나, 이번 지수 선정에서는 중요한 평가 기준인 자기자본이익률(ROE)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 ROE는 기업이 한정된 자본을 가지고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익을 창출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금융 및 통신 업종의 특성상 독과점적 시장 구조와 함께 성장의 정체된 현상이 ROE를 낮춘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는 자금 유입을 촉진하고 전체 증시를 부양할 계획으로 지수의 추가 종목 선정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KB금융과 하나금융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종목에서 탈락으로 인한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으려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KB금융과 하나금융은 외국인 매수세를 타고 주가가 상승하는 전화위복의 사태를 맞이하고 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고령화 사회 속에서 주주친화적인 주식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금융 및 통신주에서는 안정성과 배당 의지를 고려해 반드시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KB금융은 올해 순이익이 1조4922억원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11.2%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순이익이 증가하면서 배당금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KB금융의 CET1 비율은 13.59%로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금융의 배당 성향은 20%대로 여전히 확장할 여력이 크다. 홍예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은 고배당 전략을 유효하게 추진할 가능성이 높고, 이를 위해 분기별 균등 배당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하나금융 역시 자산 건전성은 양호하며, 올해 주주환원율이 37.1%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공시자료에 따르면, 하나금융의 세부적인 금융지표에서도 실적 개선이 기대되며 현재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 상태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하나금융의 배당수익률은 5.52%로 KB금융보다 높은 수준으로,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금융주로 떠오르고 있다.
통신업의 SK텔레콤과 KT 역시 각자의 주주환원율이 79% 및 49.4%로 예상되며, 주주환원액 증대의 압박을 느끼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AI 기술과 관련된 신사업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 창출에 힘쓰고 있으며, 이는 주주환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반면 KT는 부동산 사업과 비용 절감을 통해 실적을 증대할 전망이다.
결론적으로, 현재의 시장 환경에서 고배당주 투자 매력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특히 KB금융과 하나금융은 꾸준한 배당의 지속 가능성과 재무 건전성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따라서 지수 탈락을 기회 삼아 배당주를 꾸준히 점검할 필요성이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