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노팅엄에 거주하는 38세 여성 스테프 린지가 어린 시절부터 가지고 있던 꿈을 실현하기 위해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그는 지난해 아파트를 매각하고, 1만8000파운드(약 3350만원)를 들여 중고 이층 버스를 구입했다. 임대 아파트가 매달 약 1000파운드(약 190만원)의 수익을 안겨줄 수 있었지만, 그녀는 이러한 안정된 수입을 포기하고 자신의 꿈을 쫓기로 했다.
린지는 구입한 버스를 위층은 자신의 주거 공간으로, 아래층은 지역주민들을 위한 소형 도서관으로 개조했다. 버스의 개조 과정은 매우 도전적이었다. 그녀는 직접 벽을 허물고, 나무를 자르고, 더 나아가 조명을 제거하고 페인트칠까지 하며 모든 개조 작업을 직접 수행했다. 그녀의 버스에는 ‘버스 디퍼런트(Bus Different)’라는 이름이 붙어 있으며, 이는 그녀의 창의적 변화를 상징한다.
린지는 버스를 개조하는 과정을 틱톡에 업로드했고, 그 영상은 32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면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녀는 이 과정을 “피, 땀, 눈물의 시간”이라고 회상하며,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쏟았다고 전했다. 게다가, 버스를 직접 운전하기 위해 C급 운전면허를 취득하기 위해 2000파운드(약 372만원)의 비용을 지출해 얻은 이동의 자유 덕분에 다양한 장소로 여행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150마일(약 241㎞)을 이동하는 데 100파운드(약 18만원)의 연료비가 들기 때문에, 이 점은 조금 부담스럽다고 밝혔다.
그녀는 여러 밴라이프 페스티벌(Vanlife Festival)에 참여하여 수상의 경력을 쌓기도 했으며, 특히 이동 도서관 프로젝트는 지역 사회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에는 노팅엄의 한 유치원을 방문하여 어린이들과 함께 책을 읽는 활동도 진행했다. 이는 유치원의 독서 장려 프로그램과 연계된 행사로, 그녀는 “이런 활동이 내 프로젝트의 가치와 완벽하게 맞아떨어진다”고 말하며 기쁨을 표했다.
스테프 린지의 도전 이야기는 그를 아는 사람들은 물론,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이디어를 실현한 것이 대단하다”, “지역 사회에 대한 작지만 소중한 기여”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그녀의 성공적인 사례는 단지 개인의 꿈을 쫓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역 사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