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MZ 세대의 관심을 끌고 있는 ‘바타노이토코’ 과자, 버터의 부산물로 만든 혁신 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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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에서 MZ 세대(밀레니얼 + Z세대)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과자 ‘바타노이토코(バタ一のいとこ)’가 주목받고 있다. 이 과자는 ‘버터의 사촌’이라는 의미로, 주재료인 ‘탈지유’는 버터를 만들고 남은 부산물이다. 일본의 낙농 산업에서 탈지유는 이전에 적자나 폐기로 이어졌으나, 이 과자 개발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게 되었다.

바타노이토코는 일본 도치기현 나스 지역의 사업가 미야모토 고이치 씨가 유명 레스토랑 ‘차우스(Chus)’와 협력하여 개발한 제품이다. 형태는 전형적인 와플 모양으로, 두 겹의 바삭한 와플 사이에 다양한 잼 필링이 들어가 있다. 필링 종류는 우유맛, 초코맛, 소금 캐러멜맛, 앙버터, 홋카이도산 팥, 블루베리 및 바나나맛 등이 있어 소비자에게 선택의 폭을 제공한다.

일본 MZ 세대가 이 과자에 열광하는 이유는 맛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성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나스 지역은 일본에서 두 번째로 큰 생우유 생산지로, 초콜릿, 치즈, 버터 등의 고급 가공품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부산물인 탈지유는 적절한 처리가 없어 경상이익을 내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바타노이토코의 인기로 탈지유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역의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바타노이토코는 소비자가 선택한 과자 패키지에 추가로 잘라낸 와플의 모서리 부분인 부스러기(러스크)를 포함하여 모든 식자재의 가치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불필요한 낭비를 줄이고, 소비자가 해당 제품을 구매함으로써 지역 농부들의 산업에도 도움이 된다. 미야모토 씨는 “이 과자를 통해 지역민과 소비자가 함께 기쁨을 누릴 수 있다”며 그 의미를 설명했다.

바타노이토코는 2021년 12월 홋카이도에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연 뒤 일본 전역으로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다. 그 배경에는 소비자들이 ‘의미 있는 소비’를 지지하는 트렌드가 자리 잡고 있다. 즉, 바타노이토코를 구매하면 단순한 소비를 넘어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환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응원 소비’의 형태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바타노이토코는 제조 과정에서 불필요한 부산물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며 지속 가능한 소비 문화의 아이콘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먹거리에 대한 가치와 의미를 고민하는 현대 소비자들이 더 이상 단순히 과자가 아닌, 지역과 환경을 위한 소비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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