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최근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독특한 과자, ‘바타노이토코(버터의 사촌)’가 주목받고 있다. 이 과자의 주성분은 버터를 만들고 남은 부산물인 ‘탈지유’로, 이는 보통 폐기되거나 저가에 판매되던 원자재이다. 바타노이토코는 이 탈지유를 재활용하여 새로운 과자를 탄생시킨 것으로, 맛은 버터와 유사하지만 진짜 버터는 아니다.
이 과자는 일본 도치기현 나스 지역의 미야모토 고이치 사업가가 유명 레스토랑 ‘차우스(Chus)’와 협업하여 개발한 지역 특산품이다. 과자의 외형은 일반적인 와플로, 두 겹의 바삭한 와플이 겹쳐져 있으며, 다양한 맛의 필링이 들어가 있다. 필링 선택 옵션으로는 우유맛, 초코맛, 소금 캐러멜맛, 홋카이도산 유기농 팥과 앙버터 등의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다. 바타노이토코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1700엔(약 1만6000원)대의 가격으로 판매되며, 제품 구매 시 잘라내고 남은 과자 부스러기도 함께 제공된다.
바타노이토코는 처음에는 나스 지역 상품으로 시작되었지만, 인기를 끌면서 일본 전역으로 확대되었다. 과자의 핵심은 지속 가능성에 두고 있으며, 낙농업이 발달한 나스 지역에서 불필요하게 버려지던 탈지유를 재활용하여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점이 특히 주목받고 있다. 미야모토 씨는 “이 과자를 통해 소비자들이 나스 지역의 농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 환경 보호에도 기여하는 소비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바타노이토코는 농산물 판매 촉진에도 기여하고 있으며, 제품에 사용되는 재료들은 모두 지역 농가에서 조달된다. 전문적인 가공 기술로 만들어진 과자는 맛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도 함께 전하여 소비자들에게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MZ세대의 가치 소비 트렌드와 맞물리며, 이번 과자는 ‘응원 소비’라는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다.
버터 부산물의 활용과 더불어 지역사회의 경제 활성화도 이 과자의 큰 장점이다. 일본의 낙농업 생산량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지만, 부산물인 탈지유의 처리 방식에는 늘 고민이 따랐다. 그러나 바타노이토코의 성공적인 출시로 이러한 낭비 요소를 최소화하는 모델이 현실화된 것이다. 지속 가능한 소비 문화의 확산과 함께, 바타노이토코는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에도 지역 경제를 지탱할 중요한 상징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속 가능한 더 나은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어감에 따라, 바타노이토코는 그런 흐름을 대변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도 일본 MZ세대는 이 과자를 통해 지역 농가 및 환경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소비 문화를 형성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