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인 고시엔에서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가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2연패에 나선다. 교토국제고는 최근 열린 ‘제107회 전국고교야구 선수권 교토대회’ 결승에서 도바고를 4-3으로 제압하고 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교토국제고는 경기 초반 1회에 2점을 실점하고 7회까지 1-3으로 끌려가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8회에 2점을 올리며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서 9회에 한 점 더 추가하여 결국 4-3으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에이스 투수인 니시무라 잇키는 이날 12개의 삼진을 기록하며 완투를 이루어냈고, 그는 지난해에도 24이닝 무실점으로 팀의 우승에 기여한 바 있다.
이번 승리로 교토국제고는 다음 달 5일부터 22일까지 효고현 니시노미야시의 한신고시엔 구장에서 열리는 전국대회에 출전할 자격을 얻었다. 특히 지난 해 교토국제고는 여름 고시엔 결승에서 도쿄도 대표인 간토다이이치고를 연장전에서 2-1로 이기며 첫 진출 우승을 차지했는데, 이는 역사적으로 짧은 기간 안에 이룩한 기적과도 같은 순간이었다.
교토국제고의 야구부는 20년 넘게 운영되어 온 작은 학교에 속하지만, 연속적인 성공 사례로 인해 지역 사회와 많은 팬들에게 큰 희망을 주고 있다. 교토국제고의 선수들은 마운드에서 우승의 기쁨을 나누었고, 이들은 다시 한 번 전국 대회에서의 우승을 목표로 다짐하고 있다.
교토국제고의 뛰어난 성과는 재일 한국인 학생들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일본 내에서 한국계 학교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교육과 스포츠의 조화로운 발전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