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가 27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파72·6538야드)에서 열린 미국 여자 프로 골프(LPGA) 투어 ISPS 한다 위민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4언더파 68타를 기록하며 2위(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총상금 200만 달러 규모로 개최되었으며, 김효주는 지난 3월 포드 챔피언십 이후 4개월 만에 시즌 2승째이자 개인 통산 8승을 향한 도전에 나섰으나 최종 우승에는 실패했다.
대회 첫날, 김효주는 3타 차로 4위에 자리해 경기를 시작했으며, 그날 경기에서 7개의 버디와 3개의 보기를 기록하면서 우승 경쟁의 열기를 이어갔다. 특히, 첫 홀에서의 버디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던 그녀는 5번부터 7번 홀까지 3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순식간에 리더보드의 상단으로 올라섰다. 8번 홀에서의 보기는 아쉬웠지만, 10번과 11번 홀에서 다시 연속으로 버디를 기록했고, 14번 홀에서 추가로 1타를 줄여 더욱 근접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15번과 16번 홀에서의 짧은 파 퍼팅 실수가 주효하게 작용하며 마지막 순간에 우승의 꿈이 좌절됐다.
로티 워드가 4타를 줄이며 총 21언더파 267타로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그녀는 1951년 이스턴 오픈의 베벌리 핸슨과 2023년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의 로즈 장 이후 프로 데뷔전에서 LPGA 투어 우승을 거머쥔 세 번째 선수가 되었다. 이번 우승으로 로티 워드는 30만 달러(약 4억 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김효주는 이번 대회에서 공동 3위를 기록한 김세영(14언더파 274타)과, 세계랭킹 1위인 넬리 코르다(5위 13언더파 275타)와 경쟁하며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2017년 대회 우승자 이미향이 공동 8위(9언더파)로 대회를 마쳤고, 최혜진은 공동 10위(8언더파)에 올랐다. 반면, 윤이나는 4타를 잃어 전날 공동 18위에서 공동 38위(1언더파 287타)로 하락하는 이변을 겪었다.
이번 대회에서의 김효주의 준우승은 그녀의 경력에 또 다른 성과로 자리잡으며, 앞으로 추가적인 승리를 위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LPGA 투어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김효주는 다음 대회에서도 다시 한 번 뛰어난 실력을 발휘할 것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