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상향 조정… 2년 만에 이익 추정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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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이익 추정치를 2년 만에 상향 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투자의견을 업그레이드하며, 목표주가는 33만6000원에서 4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9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매출은 5조6000억원으로 10% 감소했지만, 미국 생산 보조금(AMPC) 효과를 제외한 영업이익률이 0.0%로 6개 분기 연속 적자에서 탈출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하나증권은 올해 3분기 실적이 매출과 이익에서 감소세가 멈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AMPC를 포함한 전사 영업이익률은 9.6%로 직전 분기 대비 0.8%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 전기차 수요 둔화로 인해 AMPC가 감소하더라도 에너지저장장치(ESS) 매출 증가와 현대차향 아시아 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AMPC를 제외한 전사 영업이익률이 2.5%로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분석이다.

미국의 ESS 생산이 시작됨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실적 변화를 가져오는 중요한 국면에 진입했다고 하나증권은 강조했다. 내년부터 미국에서 중국산 ESS 배터리에 대한 관세가 부과되며, 내년 17GWh, 오는 2027년에는 30GWh 규모의 현지 ESS 공장이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이들 공장은 지분율 100%를 보유하고 있는 단독 공장이어서, kWh당 35달러의 보조금을 고객사와 쉐어하지 않고 모두 수취할 수 있다. 이는 연결 영업이익에 큰 기여를 할 뿐 아니라 지배주주 순이익을 크게 증가시킨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간 20GWh의 ESS 배터리 출하량은 1조1000억원 이상의 지배주주순이익 증가를 가져오며, 이러한 요소를 반영할 경우 2027년 예상 지배주주순이익은 54%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년 만의 주당순이익(EPS) 상승 조정이라는 점에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나증권의 김현수 연구원은 보조금이 종료되는 2032년 이후에도 기존 라인의 가동률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는 상황이 된다면 적정 순이익률 7% 달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가 하방 압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 국면에서 시가총액 80조원을 중심으로 한 트레이딩이 적절했지만, 이익 추정치가 두 번째로 상향 조정됨에 따라 비중 확장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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