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박현경은 최근 ‘기부천사’라는 새로운 별명을 얻으며 인상적인 기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23년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우승한 후, 상금 1억8000만원을 전액 기부해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박현경은 “저도 많은 도움을 받아 성장할 수 있었다”며, “받은 만큼 돌려주고 싶었다”고 수줍게 소감을 전했다.
2019년 정규 투어에 데뷔한 박현경은 꾸준한 성과를 거두며 통산 8승을 기록하고 현재까지 올해 1승과 함께 8차례 톱10에 진입했다. 작년부터는 해외 대회에도 도전하여 실력을 키워가고 있으며, 그 중 5월에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의 메이저 대회인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에도 출전했다. 박현경은 “정말 빠른 그린 스피드를 경험했다”며 “스피드가 4.15나 됐는데 처음이었다”고 회상하며, “빠른 그린을 좋아하지만 이렇게 빠른 것은 놀라웠다”는 의견을 남겼다.
그는 해외 대회 출전 이후 항상 국내 대회에서 우승하는 독특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 박현경은 “해외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돌아온 것 같다”며 그 이유를 밝혔고, 실제로 살롱파스컵 출전 2주 후 E1 채리티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작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며 즐거운 기억을 회상했다.
박현경의 캐디는 그의 아버지 박세수 씨로, 전직 프로 골퍼로서 부녀의 완벽한 호흡을 자랑한다. 그녀는 “아빠와 친구처럼 지내면서 좋은 추억을 쌓고 있다”고 밝혔고,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기부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아빠가 항상 강조하는 부분이다. 좋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여기까지 왔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기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다시 한번 언급했다.
그는 전반기 성적에 대해 “85점을 주고 싶다”고 솔직하게 평가하며, 후반기 목표로는 메이저 우승과 개인 최다 톱10 기록 경신을 세웠다. “9월에 열리는 KB금융 스타챔피언십과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해외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며 “기회가 된다면 해외에 나가고 싶지만, 먼저 국내 투어에서 목표를 이루고 싶다”고 덧붙였다.
현재 박현경은 제주에서 열리는 하반기 대회에 앞서 경기도 수원 컨트리클럽에서 훈련 중이며, 대회가 없을 때도 행사와 체력 관리 등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그는 “사랑을 나누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좋은 선수로 기억되는 것도 좋지만, 더 나아가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라는 희망을 밝혔다. 그의 기부 활동과 스포츠 정신은 많은 이들에게 귀감을 주고 있으며,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