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최근 상승세를 보이며 12만 달러(약 1억 6,680만 원) 근처에 도달했으나, 강력한 저항선에 부딪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반면 바이낸스코인(BNB)은 연일 새로운 최고가를 기록하며 시장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간의 새로운 무역 협정 발표가 시장에 단기적인 긍정적 영향을 미쳤지만, 여전히 주요 저항 지점에서의 매도세가 거세다.
비트코인은 지난 열흘 동안 11만 7,000~12만 달러(약 1억 6,263만~1억 6,680만 원) 범위에서 박스권을 형성하며 보합세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지난주 목요일부터 금요일 사이에 갤럭시디지털이 제3자를 대신해 약 8만 개의 비트코인을 매도하면서 가격이 급락, 한때 11만 4,500달러(약 1억 5,931만 원)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매도 물량이 소화되자 가격은 빠르게 회복세로 돌아섰고, 주말 동안 다시 12만 달러 저항선을 시험하는 흐름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EU와의 무역 협상 타결 소식을 전하자 시장 심리는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이 발표 직후 비트코인은 잠시 11만 9,000달러(약 1억 6,541만 원)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강한 매도세에 제한을 받으며 일부 조정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소폭 하락하며 11만 9,000달러 전후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약 2조 3,650억 달러(약 3,292조 3,500억 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의 지배력은 59%로 떨어졌다. 이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외의 자산으로 자금을 분산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가장 주목받는 자산은 바이낸스코인(BNB)이다. 최근 800달러(약 111만 2,000원)를 튀어 넘은 뒤 조정기를 거쳤으나, 다시 상승세로 복귀하여 오늘 새벽 850달러(약 118만 1,500원)을 넘어서며 역사적인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처럼 강력한 매수세가 지속되면서 단기간에 두 차례에 걸쳐 최고가를 경신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ETH)도 주목할 만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현재 3,900달러(약 542만 1,000원)를 터치하며 기술적 저항선을 위협하고 있으며, XRP는 3.25달러(약 451원) 이상으로 상승했다. 그 외에도 아발란체(AVAX), 이너ZEN(ENA), 크로노스(CRO), 인터넷 컴퓨터(ICP), 유니스왑(UNI) 등 주요 알트코인들도 3~13% 가량 상승하며 전반적인 시장 활기를 더했다.
총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600억 달러(약 83조 4,000억 원)가 증가하여 4조 달러(약 5,560조 원)를 다시 돌파했다. 이는 트레이더와 투자자들이 글로벌 지정학적 변수와 거래량 증가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향후 시장에서는 12만 달러가 심리적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며, BNB를 포함한 알트코인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의 방향성이 본격적인 강세장 진입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런 맥락에서 비트코인과 BNB의 흐름이 향후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