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최근 가격 상승으로 인해 사이클 정점에 근접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으며, 주요 온체인 지표가 이 현상을 경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MVRV 365일 이동평균 지표를 중점적으로 고려하며 투자 전략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인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분석가 Yonsei_dent는 7월 2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현재 비트코인의 가격 사이클이 2021년의 이른바 ‘더블톱 낙타’ 구조와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그 당시 비트코인은 약 6개월 간격으로 두 번의 정점을 찍은 뒤 장기적인 하락세에 마주했다. Yonsei는 올해도 첫 번째 고점이 잘 형성되었고, 두 번째 고점은 9월 10일 전후에 도달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밝혔다.
MVRV 365DMA 지표는 비트코인 보유자들의 평균 수익률을 연 단위로 추정하는 지표로, 역사적으로 사이클 정점을 식별하는 데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Yonsei는 “비트코인이 11만 9,000달러(약 1억 6,541만 원)까지 상승하더라도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며, “해당 지표는 후행적 특성이 있어 실제로 고점은 8월 말 전에 도달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현재는 낙관과 경계가 공존하는 민감한 시점”이라며 온체인 데이터에 기초한 전략 수립을 촉구했다.
반면 시장 분위기는 여전히 긍정적이다. 주간 종가 기준으로 비트코인이 11만 9,466달러(약 1억 6,601만 원)를 넘어섰고, 분석가 Rekt Capital은 이로 인해 장기적인 상승 추세를 이끌어낼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외부적으로는 강세장이 유지되는 반면, 내부적으로 RSI(상대강도지수)와 가격 간의 하락 다이버전스가 발생하고 있다. 이와 함께 11만 4,000달러(약 1억 5,846만 원) 및 11만 3,600달러(약 1억 5,780만 원) 부근에 대규모 청산 물량이 집중되어 있는 점은 중기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현재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11만 8,800달러(약 1억 6,537만 원) تداول되고 있으며, 최근 24시간 기준으로 0.5% 상승했다. 그러나 주간 변동률을 보면 사실상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7월 14일 역대 최고가인 12만 3,091달러(약 1억 7,106만 원)와 비교하면 현재 가격은 3.4% 하락한 것이다.
최근 거래 범위를 분석해 보면, 비트코인은 하루 동안 11만 7,953~11만 9,754달러(약 1억 6,478만~1억 6,628만 원), 주간 기준으로는 11만 5,184~11만 9,959달러(약 1억 6,013만~1억 6,674만 원)라는 좁은 범위에서 움직이며 강한 기술적 저항선이 형성되는 신호를 보이고 있다. MVRV 지표가 경고음을 울리는 가운데 금리 인하 등의 거시 경제 변수가 예고되고 있어, 향후 6주가 이번 사이클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시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비록 시장 상승세가 뚜렷하지만, 단기 고점 리스크 또한 분명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단순한 수익을 추구하기보다는 구조적 지표에 기반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할 시점에 도달했다고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