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증권이 동국제강의 하반기 실적 개선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3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상반기에 나타난 실적 개선세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기반하고 있다.
동국제강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1% 감소한 299억원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은 기간 후판의 판매량은 234만 톤으로, 전년 대비 27.2% 증대했다. 이러한 성장은 조선업의 호조와 업체의 중국산 열연 제품에 대한 예비판정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또한 봉형강 부문의 판매량도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1분기 대비 약 25%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상인증권에 따르면 동국제강의 스프레드 흐름은 전반적으로 혼조세를 보였고, 후판 및 H형강의 경우 판가 상승과 하락 요인이 혼재하여 일부 개선이 있었으나, 철근 스프레드는 악화된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및 부양책에 따른 봉형강 수요 회복이 점차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다만 건설 수요 성수기 및 국내 철근업계의 감산 기조와 함께 철근 스프레드 개선이 부족해, 하반기 봉형강 수익성 회복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그러나 상상인증권은 동국제강의 하반기 후판 계약가격 인상과 관련한 이익 개선 가능성에 대해서는 확신을 가지고 선호하고 있다.
연구원 김진범은 “지난 2분기 후판 판가 및 스프레드가 회복된 것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고, 이는 하반기 철근 수요에 따른 불확실성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이후 건설 수요의 점진적인 회복을 고려할 때, 향후 실적에 대한 방향성은 긍정적이라고 판단된다”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분석은 향후 국내 제강업계의 실적 시황에서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며, 철근 가격 방어 여부와 SOC 투자 및 정부 부양책의 효과 발현 시점, 후판 계약가격의 추가 인상 가능성 등이 시장의 관심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