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9월 28일(현지 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제3차 고위급 무역 협상을 개최하고, 관세 유예 조치 연장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이번 협상은 이틀 동안 진행되며, 첫날에는 약 5시간의 회의가 소화됐다. 미국 측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중국 측에서는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이번 협상의 핵심 의제는 다음 달 11일로 예정된 관세 유예 조치의 연장 여부로, 양국은 모두 3개월의 연장을 목표로 협상을 하고 있다. 만약 관세 유예 기간이 추가로 연장된다면, 양국 간의 관세 휴전은 11월까지 연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전 협정에서는 미국과 중국이 각각 30%와 10%의 초고율 관세를 서로 인하하기로 합의한 바 있고, 지난 2차 회담에서는 반도체와 희토류에 대한 수출 규제가 논의되었다. 이번 3차 협상에서는 이러한 관세 유예 연장 문제 외에도 미국이 중국의 제조업 과잉생산 문제를 부각할 것으로 보이며, 중국은 미국의 펜타닐 유통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 설정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한국의 농산물 교역 문제와 중국의 틱톡 관련 사업권 매각 이슈도 다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외교부의 궈자쿤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무역 문제에 있어 중국의 입장은 항상 일관되며, 미국이 양국 정상 간의 합의를 이행하고 협상을 통해 상호 존중과 호혜의 정신으로 합의를 이끌어내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그리어 대표는 협상 이전의 인터뷰에서 큰 전환점이 이날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혀, 양측의 헤쳐나갈 과제가 여전히 남아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을 조율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했다. 또 다른 소식으로, 미국의 재계 사절단이 중국을 방문할 일정이 잡혔으며, 이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협상을 위한 중요한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협상은 두 강대국 간의 긴밀한 경제 관계를 반영하며, 향후 경제 정책과 무역환경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양국의 결론에 주목이 쏠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