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전자담배 제조업체 CEA 인더스트리(VAPE)가 미국 내 최대 BNB(바이낸스코인) 보유 상장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선언을 하면서 주가가 하루 만에 549% 급등했다. 8일(현지시간) 나스닥에서 CEA 인더스트리의 주가는 57.59달러(약 8만 68만 원)로 마감하며, 전 거래일 종가인 8.88달러(약 1만 2,343만 원)에서 무려 6배 가까이 상승했다. 그러나 장 마감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는 7% 가까이 하락하여 53.61달러(약 7만 4,512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급등의 주된 원인은 CEA 인더스트리가 발표한 BNB 기반 자산 전략이다. CEA 인더스트리는 이날 미증시 최초의 대형 BNB 트레저리 상장사로 자리 잡기 위한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약 5억 달러(약 6,950억 원) 규모의 지분을 비공식 투자자에게 매각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또한, 행사 가능한 워런트를 통해 추가로 7억 5,000만 달러(약 1조 420억 원) 규모의 유동성이 확보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글로벌 투자사인 10X 캐피털과 YZi 랩스가 파트너로 참여한다. 특히 YZi 랩스는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공동 창립자인 창펑 자오(Changpeng Zhao)의 패밀리 오피스 역할을 해온 곳으로, 이달 초에 10X 캐피털과 함께 미국 내 BNB 보유 상장법인 설립을 후원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이력이 있다.
CEA 인더스트리의 주가 상승은 암호화폐 관련 산업에서 자산 기반 다변화의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 미국 내에서 암호화폐 관련 상장 법인들이 증가하고 있지만, 특정 코인에 대한 전략적 트레저리 운영을 전면에 내세우는 사례는 드물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BNB의 제도권 진입 가능성과 함께, 트럼프 행정부의 친암호화폐 기조를 고려할 때 시장에 상당한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번 발표는 CEA 인더스트리가 향후 나아갈 방향과 암호화폐 시장에서의 역할을 명확히 하며,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BNB의 제도권 진입이 점차 가시화됨에 따라, 다른 기업들도 CEA 인더스트리의 사례를 벤치마킹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시대의 변화에 발맞춘 BNB에 대한 관심이 한층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