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라크은행, 디르함 기반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 공식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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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의 국영 은행 라크은행(RAKBANK)이 역사적인 첫걸음을 내디뎠다. 국내 소매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공식적으로 출시한 것이다. 이로써 UAE 국민들은 기존 디르함(AED) 계좌를 이용해 손쉽게 암호화폐를 사고팔 수 있는 디지털 금융 환경이 조성되었다.

라크은행은 자사의 모바일 뱅킹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 주요 암호화폐를 디르함 기반으로 직접 매매하고 교환할 수 있는 브로커리지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UAE 전통 은행 가운데 최초의 사례로, 이제 소비자들은 더욱 신속하고 직관적인 거래 경험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라크은행 그룹 CEO 라힐 아흐메드(Raheel Ahmed)는 “UAE 소비자들은 보다 간편한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이용할 자격이 있다”며 “이 서비스는 철저히 규제를 준수하며, 디르함 기반으로 안전하게 제공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고객의 신뢰를 더욱 강화하고, 암호화폐 시장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서비스는 오스트리아에 본사를 둔 글로벌 핀테크 기업 비트판다(Bitpanda)의 기술적 인프라의 도움을 받아 운영되며, 두바이의 가상자산 규제청(VARA)으로부터 인가를 받은 Bitpanda Broker MENA DMCC가 직접 거래를 수행하게 된다. 이는 아부다비와 두바이를 중심으로 한 웹3 생태계 확장 전략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클레이튼, XRP, 폴리곤(MATIC) 등 다양한 디지털 자산의 중동 시장 유통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중동 지역의 디지털 금융 규제가 빠르게 정비되고 있어, 후속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증대되고 있다.

UAE의 국영 은행이 암호화폐 시장에 전격 뛰어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장하는 미국 내 ‘암호화폐 규제 완화론’과 정반대의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도 제기되고 있다. 글로벌 규제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동 금융권의 선제적 대응이 향후 시장 재편에 미칠 영향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출시된 서비스는 UAE의 금융 혁신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되며, 소비자들에게 암호화폐 거래의 새로운 추세를 선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디지털 경제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지금, 라크은행의 행보는 중동 지역에서의 디지털 거래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높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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