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인구 1000만 시대 도래…독거노인 300만 가구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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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 한국의 고령인구가 처음으로 1000만명을 넘어서고 혼자 사는 고령인구도 300만 가구를 초과했다. 이러한 변화는 한국 사회의 인구 구조가 근본적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65세 이상의 고령인구는 1012만2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9.5%를 차지했고, 이는 전년 대비 5.3% 증가한 수치다.

특히 주목할 점은 고령자 1인 가구의 증가다. 60세 이상 1인 가구는 300만5000가구로 집계되어, 처음으로 300만 가구를 넘었으며, 전체 1인 가구 중 37.3%가 고령층에 해당한다. 이는 1인 가구가 급증하고 있는 사회적 흐름을 반영하며, 고령층의 생활 양상이 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따라 생산가능인구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5세에서 64세의 생산인구 비중은 70%로 떨어졌으며, 유소년 인구는 10.5%로 제한적이다. 노령화지수도 186.7로 1년 새에 15.7포인트 증가하며, 지역 간 노령화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 군위군이 1188.7로 가장 높은 반면, 세종은 63.3으로 가장 낮아 지역 간 불균형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통계청의 김서영 인구총조사과장은 “생산연령인구 비율은 2015년에 고점을 찍은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고령인구가 1000만명을 넘는 등 시군구 간 노령화 지수가 더 커졌다”고 밝혔다.

외국인 인구 또한 주목할 만한 변화이다. 외국인 인구는 전년 대비 5.6% 증가하여 204만3000명으로, 사상 처음으로 200만명을 넘었다. 내국인 인구는 4976만3000명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전체 인구는 5180만6000명으로 0.1%(3만1000명) 증가해, 외국인이 인구 증가의 수요를 대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의 대다수는 30대에 해당하며, 국적별로는 한국계 중국인, 베트남인, 중국인, 태국인이 포함된다.

아울러 전국 주택 수는 1987만3000호로 1.7% 증가했지만, 서울의 증가율은 최저 수준인 0.5%로 나타났다. 수도권에만 929만호가 몰려 있어 많게는 전체 주택의 절반에 해당한다. 아파트 비중은 전체 중 65.3%에 달하며, 주거 형태에 있어서 반지하와 옥탑 주택 또한 포함되어 반지하 주택은 26만1000호, 옥탑 주택은 3만4000호로 확인됐다. 특히 반지하 거주 가구는 39만8000가구, 옥탑은 3만6000가구로 대부분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어 주거 취약층의 수도권 집중 문제를 재확인하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들은 앞으로의 사회적 정책과 경제적 대응이 심도 있게 검토되어야 함을 나타내며, 한국 사회의 구조적인 도전에 대한 대응이 시급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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