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에 대한 장기적인 낙관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전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인 돔 콕(Dom Kwok)은 최근 5년 내 XRP가 1,00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놓으며 가상자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의 발언은 뉴스가 전해진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배경으로 하여 XRP 커뮤니티 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현재 XRP의 가격은 3.17달러(약 4,408원)로, 1,000달러까지 도달하기 위해서는 약 31,445% 상승해야 한다. 이 같은 예측이 현실로 이어지려면 XRP의 시가총액이 수 조 달러에 달해야 하며, 이는 글로벌 금융 시스템 내에서 XRP의 사용 확대와 기관 투자자들의 유입 등 여러 조건이 충족되어야 가능하다.
골드만삭스 출신의 돔 콕은 그의 경력을 토대로 이같은 장기적인 전망을 내놓았으며, 현재의 가상자산 시장은 단기적인 변동성이 클 뿐만 아니라 그 가능성에 대한 믿음을 주는 다양한 요소가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XRP는 지난 7월 18일 3.66달러(약 5,087원)로 연중 고점을 기록했으나 현재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기준 XRP는 전날 대비 3.19%, 주간 기준으로 9.56% 하락한 상황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ETF 관련 변동성과 대규모 청산의 여파로 인해 현재 시장이 불확실한 상태임을 알고 있다. 그러나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RSI(상대강도지수)는 62로 여전히 강세 국면에 있으며, 현재 값이 70을 넘지 않기 때문에 앞서 말한 강세가 이어질 여지는 남아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업계는 리플의 국경 간 결제 시스템 활용 및 디파이(DeFi) 통합 확대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러한 요소들이 XRP의 장기적인 수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감도 존재한다. XRP가 발행한 자체 스테이블코인인 RLUSD의 확대 발행 역시 그러한 생태계 확장을 위한 노력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다소 비현실적인 느낌을 주는 돔 콕의 1,000달러 전망이지만, 과거 비트코인이 몇 달러 시대에서 8,000만원을 넘는 가격으로 급등했던 사례를 고려할 때, 극단적인 상승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물론, 이 가능성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명확한 로드맵과 제도적 진전을 동반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