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에 접어들면서 공모주 시장은 4곳의 기업이 연달아 일반 청약을 진행하는 ‘공모주 슈퍼위크’를 맞이하게 된다. 이번 공모주 청약은 14일부터 18일까지 이어지며, 에이치엔에스하이텍, 씨메스, 클로봇, 웨이비스 등 총 4개 기업이 나란히 참여한다. 청약 일정은 에이치엔에스하이텍이 14일부터 15일, 씨메스가 15일부터 16일, 클로봇이 16일부터 17일, 웨이비스가 17일부터 18일로 예정되어 있다. 각 기업의 청약 일정이 겹치는 만큼, 투자자들은 청약 마감일과 환불일까지의 기간을 고려하여 꼼꼼한 전략을 수립해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이번 공모주 청약에서 로봇 기술과 관련된 기업인 씨메스와 클로봇이 주목받고 있다. 씨메스는 2014년 설립되어 인공지능(AI)과 3차원(3D) 비전, 로봇 가이던스 기술을 융합하여 지능형 로봇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으며, 클로봇은 2017년에 설립된 지능형 로봇 서비스 기업으로 자율주행 로봇솔루션 ‘카멜레온’ 등을 출시해 주목받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로봇 기술의 발전 가능성을 엿볼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 시장의 관심을 일으키고 있다.
웨이비스는 반도체 제조 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질화갈륨(GaN) 무선주파수(RF) 반도체 칩의 양산 기술을 국산화에 성공한 기업으로, 세 번째 상장에 도전하는 만큼 그 흥행 여부가 중요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웨이비스는 GaN RF 반도체 칩, 패키지 트랜지스터, 모듈 개발 및 양산 공정 기술을 모두 내재화하고 있어, 반도체 시장 내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에이치엔에스하이텍은 코넥스 시장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상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국내 1위 이방선전도필름(ACF) 제조업체로서 디스플레이 패널과 회로를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ACF는 TV와 모니터 등 다양한 디스플레이 기기에 사용되므로, 에이치엔에스하이텍의 전략적 접근 또한 주목할 만하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 공모주 시장의 분위기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대어로 손꼽히는 케이뱅크와 더본코리아가 이달 공모 청약을 예정하고 있으며, 서울보증보험 등 여타 기업들도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의 박종선 연구원은 이달 국내 IPO 시장에 대한 관심이 다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대어급 기업의 수요예측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음에 주목하고 있다.
대신증권의 박세라 연구원도 지난달 수요예측이 잠시 주춤했으나, 21개 기업이 이달 수요예측을 대기하고 있는 점을 들어, 이는 다시 공모주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주요 재료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흐름은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공모주 투자에 대한 열기가 다시 한 번 고조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