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는 현재 시장 심리지수가 ‘중립(55)’ 구간을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 투자 심리는 점진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오전 10시 7분 기준으로 발표된 업비트 데이터에 따르면, ‘공포·탐욕 지수’는 전일 대비 1포인트 하락했으며,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4포인트의 낙폭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한 달 전 지수와 비교하면 6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중기적인 투자 심리 회복의 흐름이 일부 나타나고 있다.
이 지수는 디지털 자산의 가격 변동과 거래량을 바탕으로 산출되며, ‘매우 공포’에서 ‘매우 탐욕’까지 5단계로 시장 심리를 구분한다. 이를 통해 투자자 감정과 유입 강도 등 다양한 요인을 반영하고, 국내 투자 정서를 나타내는 역할을 한다.
자산별 심리지수에서 ‘공포’ 심리가 가장 강한 종목은 버추얼프로토콜(25), 스트라이크(31), 무브먼트(32), 레이어제로(33), 카이토(36) 등이었으며, 특히 스트라이크는 전일 대비 9포인트 하락해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황이다.
반면 ‘탐욕’ 구간에서는 크로노스(75), 너보스(71), 토카막네트워크(69), 히포프로토콜(67), 헤데라(66)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히포프로토콜은 전일 대비 17포인트 급등하며 단기적인 투자 기대감이 강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공포’ 구간의 종목들은 가격 하락과 거래량 감소로 인해 투자자 유입이 위축되면서, 일부 종목은 과매도 상태로 저점 매수의 기회로 해석될 수 있다. 반면 ‘탐욕’ 구간의 종목들은 급격한 매수세로 인한 선반영 상태에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업비트 프리미엄은 1.55%로 나타나 글로벌 평균가에 비해 국내 시장의 매수 심리가 1.55% 높은 상황이다. 프리미엄이 가장 높은 종목으로는 고체인, 옵저버, 랠리, 액세스프로토콜 등이 있으며, 이들 종목은 모두 +100% 이상의 프리미엄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업비트 내에서 유일하게 거래되는 종목이거나 외부 시장의 유동성이 낮은 경우에 발생하는 구조적 차이로 해석된다. 그 외에도 스웰네트워크(+12.50%) 역시 높은 프리미엄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엔케이엔(-4.17%), 프롬(-3.10%), 헌트(-1.98%), 레드스톤(-1.86%), 레드윅스(-1.63%) 등의 종목들은 글로벌 시장과 비교해 역프리미엄 상태에 머물며 상대적으로 국내 시장에서의 가격이 저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국내 암호화폐 시장은 중립 구간을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종목에서 심리의 반등과 약화가 동시에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