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존 윅’ 시리즈의 주인공인 헐리우드 배우 키아누 리브스가 지난해 도난당한 고급 시계 6점이 칠레에서 성공적으로 회수되었다. 2022년 12월, 리브스의 자택이 강도에 의해 털린 사건의 범인들이 올해 체포되었으며, 이들로부터 범죄 피해품이 회수된 후 미연방수사국(FBI)에 이관되었다. 이번 작전은 남미 범죄조직의 활동에 대한 FBI의 정보를 바탕으로 미국 당국과의 협력이 이루어진 결과로, 칠레 경찰은 올해 4월에도 연쇄 강도 사건과 관련하여 23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회수된 시계들 중 한 점에는 “감사합니다. 5명의 존 윅, 키아누”라는 각인이 새겨져 있어 이 시계가 키아누 리브스 소유임을 확실히 증명했다. 이는 리브스가 2021년 ‘존 윅 4’ 촬영 이후 자신을 대신해 스턴트에 참여한 스턴트맨들에게 감사의 의미로 특별히 각인된 시계들을 선물한 사례다.
이번 사건 발표는 크리스티 놈 미 국토안보부 장관이 칠레 산티아고를 방문하고 있던 시점에서 이루어졌다. 그는 마약 카르텔 범죄 억제와 이민자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리브스 소유로 확인된 시계들의 총 가치는 약 12만 5000달러, 즉 1억 73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놀랍게도, 놈 장관 역시 칠레 국적의 범죄로 한 차례 피해를 입은 바 있다. 그는 지난 4월 워싱턴 D.C.에서 가족과 식사 중 지갑을 잃어버렸고, 이후 붙잡힌 범인이 칠레 출신이라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이처럼 칠레와 관련된 범죄는 국제적으로도 큰 주목을 받고 있으며, 리브스의 도난 사건이 그 일환으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회수 작전은 단순한 범죄 해결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고급 시계의 회수는 영화와 현실의 경계를 허물고, 헐리우드의 상징적인 이미지를 다시 한 번 부각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스턴트맨들에게 보낸 리브스의 특별한 선물이 이제는 그의 자택 강도 사건과 맞물려 보다 큰 이야기로 번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