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러시아 캄차카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8.8의 강진으로 인해 일본의 태평양 연안에 쓰나미 경보와 대피령이 발령되었으나, 현재까지 인적 및 물적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 40분을 기해 홋카이도와 혼슈 태평양 연안부에 쓰나미 경보를, 규슈 및 시코쿠 태평양 연안부와 홋카이도 북부 지역에는 쓰나미 주의보를 각각 발령했다.
진앙지는 캄차카 반도 동쪽의 바다로,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의 보고에 따르면 현지 시간으로 오전 9시 24분께 규모 8.0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이후 8.7의 초대형 지진이 추가로 발생했다. 일본 정부는 이러한 상황을 접수하고 즉각 총리 관저에 정보 연락실을 설치하여 대응체계를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영방송 NHK는 긴급 재난 방송을 편성하였고, 일부 고속도로 및 철도는 통행이 중단됐다. 또한, 원자력발전소는 비상 대응 체제로 전환하였다. 아오모리현 히가시도리의 히가시도리 원자력발전소는 쓰나미의 도달을 대비하여 항만 작업을 중단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 연안에 도착한 쓰나미 높이는 예측보다 낮은 30~50cm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일본 기상청은 최고 1~3m 높이의 쓰나미가 올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미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 대변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현재 인적 및 물적 피해에 대한 보고는 없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향후 두 번째 및 세 번째로 도달하는 쓰나미가 더 높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시민들에게 계속해서 대피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후 1시께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쓰나미는 파장이 매우 길어, 주기가 약 1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장시간 동안 쓰나미가 이어질 수 있어 피해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일본 기상청은 지역별로 발령된 쓰나미 주의보와 경보를 유지하고 있으며, 경보 상향 조정의 배경에 대해서도 지진 발생 직후 규모를 8.0으로 추정해 쓰나미 주의보를 발령한 후, 미국 지질조사국(USGS)과 하와이 쓰나미 경보센터의 자료를 기반으로 수정하여 9시 40분에 경고를 갱신한 것으로 설명하였다.
이와 같은 자연재해에 대한 일본 내 대응 시스템은 잘 구축되어 있으며, 전문가들은 이러한 빠른 대처가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앞으로도 주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지속적으로 쓰나미 상황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