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약세 지속…기관과 개인의 순매도 속 외국인은 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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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0일 코스닥 지수는 803.67로 마감하며, 전일 대비 -0.10% 하락했다. 이날 시장은 기관과 개인의 순매도가 이어진 반면, 외국인은 순매수세를 보였다. 뉴욕증시의 하락 영향과 함께 FOMC 경계감,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한 불안 심리가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닥 지수는 이날 804.76으로 강보합 출발한 뒤 장 초반에는 809.27까지 상승하며 일중 고점을 형성했다. 그러나 이후 상승폭을 줄이면서 오후부터는 807선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장 후반에는 하락세로 전환됐다. 특히, 장 막판에는 803.34에서 장중 최저치를 기록하며 하락 마감했다.

접근 방식에 따라, 외국인은 456억 원을 순매수했으나, 기관과 개인은 각각 155억 원과 82억 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의 순매도는 7거래일 연속 이어진 것이며, 개인은 4거래일 만에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3거래일 만에 순매수를 보이며 두드러진 흐름을 나타냈다.

특히, 최근 비만 치료제 주식의 하락이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노보 노디스크가 자사의 주력 비만 치료제 ‘위고비’의 성장 둔화 전망을 발표하면서, 주가는 21.83%나 급락했다. 이 사태는 인벤티지랩(-5.15%), 올릭스(-4.62%), 샤페론(-3.95%) 등 비만 치료제 관련 주식에 미친 영향을 더하여,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알테오젠, 삼천당제약, 에이비엘바이오 등 제약/바이오 관련 주식들도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며 지수를 압박했다.

반면, 반도체 관련 주식들은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에이디테크놀로지(+5.02%), 예스티(+2.65%)와 같은 기업들이 테슬라와의 대규모 공급 계약 체결 이후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하나마이크론은 인적 분할 결정을 철회하면서 13.23% 급등하는 성과를 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비금속, 전기/전자, 기계/장비 등이 상대적으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제약, 기술 성장 기업 등의 아래로 향하는 흐름이 뚜렷했다. 상위 시가총액 종목에서는 삼천당제약이 -7.36% 하락한 반면, 레인보우로보틱스는 +4.46% 상승하여 차별적인 모습이 나타났다.

하락세가 지속되는 현시점에서 투자자들은 다음 주 FOMC 정례회의와 한미 통상 협의 결과에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 시장의 전반적인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의 영향력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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