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의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의 신원은 여전히 많은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독창적인 창작자인 그가 누구인지는 아무도 알 수 없는 신비로운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수년간의 추측에도 불구하고 이 미스터리를 풀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최근 HBO 다큐멘터리 ‘머니 일렉트릭: 비트코인 미스터리’가 피터 토드라는 캐나다 개발자가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주장을 내놓으며 다시금 논란을 일으켰다. 이 주장에 대해 아담 백이 강하게 반박하며 논의가 펼쳐졌다.
아담 백(Blockstream 창립자)은 인터뷰에서 HBO 다큐멘터리 ‘머니 일렉트릭: 비트코인 미스터리’에 대한 생각을 밝히면서, 피터 토드와 사토시 나카모토의 연결 가능성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우리가 이야기하고 있는 사람 중 누구도 아닐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하며, 비트코인 프로토콜을 만들기 위한 기술적 능력이 다큐멘터리에서 언급된 인물들의 능력을 초월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논의가 특정 개인에게 초점을 맞춰서는 안 되며, 기술이 지닌 가치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담 백은 또한 비트코인에 카리스마 넘치는 또는 논란이 있는 인물이 없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공식적인 창립자가 없다는 사실은 비트코인을 더욱 강력하게 만들고, 논란이나 인적 오류에 덜 취약하게 만든다”고 주장하면서, 이 분산된 구조가 비트코인을 창작물이 아닌 근본적인 기술 발견으로서, 보편적인 상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백은 HBO가 주장하는 피터 토드의 사토시 나카모토 관련 가설과 관련하여 구체적으로 반박했다. 다큐멘터리에서 제기된 이론은 2010년 비트코인Talk 포럼에서 토드의 메시지가 사토시의 것으로 잘못 해석됐다는 데 기초하고 있다. 그러나 토드는 2008년보다 훨씬 후에 비트코인 생태계에 들어왔고 이는 오류라고 주장했다. 백은 그 당시 토드가 학생이었다고 언급하며, 그는 2014년에야 비트코인 개발에 참여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주장의 파장은 전문가들 간의 단순한 논의를 넘어선다. 아담 백은 근거 없는 이론이 퍼지는 것은 비트코인의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오늘날 이 기술이 점점 더 널리 받아들여지는 시점에서 이를 방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진정한 목표를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이 나서야 내러티브의 오류를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HBO와 같은 다큐멘터리가 비트코인 역사에서 기준이 된다면 이는 혼란을 초래하고 비트코인이 진정으로 무엇인지에 대한 잘못된 서사를 조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담 백의 HBO 다큐멘터리에 대한 발언은 비트코인 생태계에 중앙 인물이 없다는 사실이 결점이 아니라 오히려 강점이 됨을 주목하게 한다. 비트코인의 모습은 자율성과 분산화로 인해 더욱 견고해지며, 이는 글로벌 금융 미래에서 비트코인의 가치가 재조명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