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암호화폐 관련 주식들이 9일(현지 시간) 급락했다. 이는 예상치를 밑돈 경제 지표와 중국에 대한 새로운 관세 위협이 겹치며 위험 자산 매도세가 확산된 결과로 분석된다. 이날 코인베이스($COIN), 라이엇 플랫폼스($RIOT), 클린스파크($CLSK)와 같은 주요 암호화폐 기업들의 주가는 7%에서 16%까지 떨어졌다. 이러한 상황은 뉴욕증시에서도 반영되어, 다우존스 지수는 600포인트 이상 하락하고 S&P500 지수와 나스닥은 각각 1.6%, 2% 이상 내렸다.
하락의 주된 원인은 코인베이스의 실망스러운 2분기 실적 발표에 있다. 회사는 전날 장 마감 후 매출 15억 달러(약 2조 85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으나, 거래량 감소로 인해 전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코인베이스의 표면적인 순이익은 14억 달러(약 1조 9,460억 원)로 집계되었으나, 이는 투자 수익을 포함한 수치다. 실제 영업 기반의 순이익은 3,300만 달러(약 459억 원)에 불과해 투자자들의 기대를 크게 저버리는 결과를 초래했다.
시장에서는 암호화폐에 대한 제도화 기대감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경제 불확실성과 기술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요소들은 크립토 관련 주식의 변동성을 확대시키며, 시장 참가자들은 보다 보수적인 투자 접근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이번 하락은 암호화폐 시장의 건강성을 다시 한 번 점검하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지속적인 거래량 감소와 실적 부진은 투자자들에게 심각한 경고 신호로 작용하며, 향후 정책 변화와 규제 환경에 따른 심리적 영향이 크리프토 시장 전반에 걸쳐 미칠 여파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시장에서의 과도한 낙관론을 경계해야 할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