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은 7월 말에 조정세를 겪으며 11만 3,000달러(약 1억 5,707만 원) 지점까지 하락했으나, 전문가들은 여전히 연말 강세에 대한 기대를 유지하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연말까지 최대 15만 달러(약 2억 850만 원)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 프로젝트인 테라해시(TeraHash)는 ETF 자금의 유입이 지속되고 거시경제 상황이 크게 변화하지 않는다면, 비트코인이 연말까지 13만~15만 달러(약 1억 8,070만~2억 850만 원) 범위에서 거래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는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 SEC의 규제 명확성, 그리고 유럽에서의 암호화폐 종합규제안 ‘MiCA’ 시행 등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체인 데이터도 긍정적인 신호를 나타내고 있다. 해시레이트는 약 1.2 제타해시/초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채굴 난이도는 140T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변화는 차세대 ASIC 장비의 대규모 도입과 파라과이, 오만, 아프리카 일부 지역의 전력 비용이 저렴한 곳으로 채굴 인프라가 확대되면서 나타났다. 하지만 이러한 확장에 따라 비용 상승과 경쟁이 심화되기 때문에, 비효율적인 장비나 고비용 전력을 사용하는 채굴업체들은 수익성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또한, 대형 기관 투자자들을 위한 ‘채굴 해시레이트 서비스(Hashrate-as-a-Service; HaaS)’도 주목받고 있다. HaaS는 장비를 직접 구매하거나 운영하지 않고도 해시레이트를 구매해 채굴 수익에 접근할 수 있는 구조로, 리스크를 줄이면서 수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모델이다. 테라해시는 “2025년 하반기의 비트코인 채굴에서 정밀성과 변화 대응 능력, 그리고 차별화된 전략이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공격적인 전망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펀드스트랫(Fundstrat)의 톰 리(Tom Lee)는 비트코인이 연말까지 25만 달러(약 3억 4,750만 원)에 도달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실리콘밸리의 유명 벤처 투자자 팀 드레이퍼(Tim Draper)도 이와 같은 의견을 보였다. 또한, 갤럭시디지털의 CEO 마이크 노보그라츠(Mike Novogratz)와 금융사 찰스 슈왑은 비트코인이 2025년 말까지 100만 달러(약 13억 9,000만 원)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정세의 변화와 기술적 발전, 제도적 명확성이 상호작용할 경우 비트코인이 다시 한 번 랠리를 경험할 가능성은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이 점증하고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수익 실현의 욕구가 존재하기 때문에, 앞으로 몇 달 간 가격의 방향성은 다양한 변수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