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대학교의 박사과정에 입학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드로이드업 로보틱스가 상하이이공대와 협력하여 개발한 이 로봇의 이름은 ‘쉐바(學) 01’으로, 종합예술대학인 상하이희극학원 연극영화 전공에 등록했다. 이번 박사과정 입학은 인공지능(AI)과 로봇 공학이 접목된 교육 혁신의 일환으로,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탐구하는 본 연구 프로젝트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쉐바 01은 자신의 연구 주제로 ‘휴머노이드 로봇의 디지털 공연예술 디자인에서의 크로스 미디어 예술 융합 연구’를 선정했다. 이 주제는 현대 예술과 디지털 환경에서 로봇의 역할 및 가능성을 탐색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쉐바’라는 이름은 중국어로 ‘모범생’을 의미하며, 키는 1.75m, 몸무게는 약 30kg에 달하는 이 로봇은 기계적 특성을 넘어 예술적 감성을 구현하기 위해 설계되었다.
그동안 로봇 기술은 주로 산업 및 서비스 분야에서 활용되었지만, 쉐바 01의 사례는 인간의 창의성 및 예술성과의 접점을 찾고자 하는 새로운 시도를 보여준다. 상하이희극학원과 상하이이공대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로봇과 예술가의 협력이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는지에 대한 기초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다양한 실험적인 공연 예술 형식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지닌다.
쉐바 01은 이제 가상의 학번이 발급되었으며, 트랜스 미디어 예술가인 양칭칭이 지도교수로 활동하게 된다. 이러한 협력은 인공지능과 예술적 창작의 경계를 허물며, 향후 교육 시스템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털 기술이 결합된 예술 창작 및 공연 분야에서 로봇의 역할은 점차 확대될 가능성이 크며, 이를 통해 관객들에게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휴머노이드 로봇이 고등 교육과정에 참여하는 것은 기술과 예술이 결합된 시대의 첨단을 보여주는 사례이며, 앞으로 이러한 융합 연구가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하게 만든다. 쉐바 01의 박사과정 입학은 로봇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내용을 더욱 심화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