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코인(BNB)이 최근 7월 28일 기준으로 역사적인 최고가인 850달러(약 118만 1,500원)에 도달하면서, 장기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수익을 안겨주고 있다. BNB는 처음 거래가 시작된 2017년 0.10달러(약 140원)에서 현재까지 무려 849,900%의 누적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동안 미국 S&P500 지수의 158% 누적 상승률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BNB의 가격 상승에 있어 중요한 요인은 독창적인 토큰 구조이다. BNB의 총 발행량은 2억 개로 제한되어 있으며, 바이낸스는 정기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토큰을 소각해 유통량을 줄이는 전략을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소각 과정은 공급을 감소시켜 자연스러운 가격 상승 압력을 발생하게 한다. 이 방식은 토큰 보유자들에게 장기적 이익을 제공하며, 생태계 내 경제적 균형을 유지하는 데 기여한다.
현재 BNB의 시가총액은 약 1,000억 달러(약 139조 원)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는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기술 대기업과 비교할 수 있는 수준이다. 바이낸스는 하루 수십억 달러 규모의 거래를 처리하며, 그로 인해 발생하는 소액의 수수료는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그러나 규제와 관련해서는 현재 미국 법무부와 반독점 및 자금세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43억 달러(약 5조 9,770억 원)의 벌금을 내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미국 내 대형 은행들이 겪는 문제와 유사하다는 해석도 존재한다.
최근 기업들이 BNB를 채택하기 시작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중국의 마이크로칩 설계사 나노랩스(Nano Labs)는 1억 달러(약 1,390억 원) 규모의 BNB를 12만 개 매입했으며, 미국의 생명공학 기업 윈드트리 테라퓨틱스(Windtree Therapeutics)는 5억 2,000만 달러(약 7,228억 원)를 추가로 할당해 총 7억 달러(약 9,730억 원) 상당의 BNB를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기업들은 BNB를 통해 자산 구조를 다양화하고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 외의 대안을 탐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BNB는 단순한 암호화폐의 성공 사례를 넘어, 디지털 자산 시대에서 새로운 가치 저장 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바이낸스와 BNB의 미래는 여전히 불확실성과 규제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지만, 그 성장세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명확하다. BNB의 상승세와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는 과정은 앞으로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