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주가 및 실적 전망,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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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백화점 업계가 소비 위축으로 인해 심각한 실적 하향 조정을 겪고 있다. 한국의 내수 소비자가 의복 소비를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 백화점의 매출 및 영업이익 전망이 계속해서 악화되고 있으며, 이는 전반적인 국내 경제 둔화와도 관련이 있다. 최근 자료에 따르면 수출 경기의 회복이 더딘 가운데, 해외 여행 수요의 증가는 내수 소비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보고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잇따라 주요 백화점 종목들의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신세계의 경우, 최근 3개월 동안 3분기 매출 전망은 1조5951억원, 영업이익은 1294억원으로 예상되었으나, 최근 1개월 동안 매출이 1조5484억원, 영업이익이 1185억원으로 감소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0.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백화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최근 3개월 동안의 3분기 매출 전망치는 1조475억원, 영업이익 전망치는 711억원이었으나, 1개월 만에 각각 1조272억원, 680억원으로 낮아졌다. 전년 대비 매출은 2.3%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영업이익은 8.1%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하향 조정은 백화점 업계의 지속적인 실적 악화를 반영하고 있다.

또한,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지난달 11일부터 1개월 동안 신세계 주가는 2.5%, 현대백화점 주가는 5.8% 감소했다. 이에 따라 목표 주가 조정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신세계의 실적 추정치를 하향 반영하여 목표 주가를 22만원에서 21만원으로 조정했고, 현대백화점의 목표 주가도 6만5000원에서 6만원으로 하향 조정하였다. DB금융투자 또한 현대백화점의 목표 주가를 6만8000원에서 6만원으로 낮췄다.

백화점 업종의 실적 전망이 악화되고 있는 이유로는 내수 경제의 부진이 크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발표한 ‘KDI 경제동향’ 10월호에서 기업의 전반적인 소비 지표가 악화되고 있으며, 지난 8월 국내 소매판매액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마진율이 높은 의류 등 백화점이 주요로 여기는 품목의 소비 감소세가 3.5%에 이르렀다.

그러나,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만큼, 고금리 기조가 완화되면 내수 경기의 회복과 함께 백화점 매출도 회복될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도 발표되면서 면세점 수요의 회복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백화점 업계는 소비자 경향 변화에 주목하며, 향후 소비 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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