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의 투자 심리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이 하루 만에 38.0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강한 반등을 예상하며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현재 XRP 선물 시장에 들어간 총 자금은 약 72억 4천만 달러(약 10조 704억 원)로, 이는 기관 및 고래 투자자들이 시장 바닥을 저점 매수의 기회로 여기는 것을 시사한다.
실제로 현물 거래량도 12% 증가하며 이 같은 긍정적인 심리를 반영하고 있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의 단기 하락세 속에서도 XRP를 저점에서 사려는 움직임이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시장 전반은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이다. XRP는 지난 일주일 동안 9.5% 하락하며 알트코인 전반의 부진에 영향을 받고 있으며, 지난 금요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7월 비농업 신규 고용 수치가 예상보다 낮은 7만 3천명임에 따라 투자 심리가 더욱 위축되었다.
이와 더불어 이전 두 달의 고용 데이터가 총 25만 8천건 하향 조정된 점도 경제의 불확실성을 강조하며 투자자들 사이의 리스크 회피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비트코인(BTC)은 4% 하락해 112,158달러(약 1억 5,586만 원)로 거래되고 있으며, 이더리움(ETH)과 XRP를 포함한 주요 알트코인들도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또, 중국에서 암호화폐 거래와 채굴을 전면 금지할 수 있다는 미확인 루머가 소셜 미디어 ‘X(전 트위터)’에서 급속히 퍼지면서 시장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한편, 크립토 애널리스트인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XRP의 최근 3일간 캔들 차트에서 매도 신호가 파악되었다고 경고하며, 현재의 하락세가 지속된다면 2.40달러(약 3,336원) 수준이 다음 지지선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XRP는 단기적인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높은 반등 기대와 고래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결합된 복합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과 암호화폐 규제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는 만큼, 향후 시장의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점에서 투자자들에게는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며, 변곡점에 있는 현재의 시장 환경에서의 전략적 대응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