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림이 AIG 여자오픈에서 메이저 챔프 등극에 실패하며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3일(현지시간) 영국 웨일스의 로열 포스콜 골프클럽(파72·6556야드)에서 열린 이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김아림은 1오버파를 기록하며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로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지난 2월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챔피언스 토너먼트 이후 미국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두 번째 우승 및 통산 4승 달성에 실패했음을 의미한다.
김아림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로서는 여섯 번째 메이저 타이틀 획득을 노렸다. 한국 선수들은 지난 2001년 박세리, 2005년 장정, 2008년과 2012년 신지애, 2015년 박인비, 2017년 김인경에 이어 김아림의 우승을 기대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는 필드에서의 좋은 플레이에도 불구하고 우승 자리를 차지하지 못했다.
4라운드에서 김아림은 2위로 출발했으나, 경기 초반 연속 보기를 기록하며 기세가 꺾였다. 2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3~4번 홀에서 연속 보기로 어려움을 겪었고, 다시 7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다. 그러나 8번과 9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재도약의 기회를 포착했지만, 14~15번 홀에서 다시 연속 보기가 나오면서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게 되었다. 이날 그는 페어웨이 8회와 그린 적중 7회로 인해 퍼팅 수도 31개로 치솟았다.
반면, 일본의 야마시타 미유가 2타를 줄이며 총합 11언더파 277타를 기록, 완벽한 플레이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 LPGA 투어에 첫 데뷔한 야마시타는 단 16개 대회 만에 첫 메이저 우승을 기록했다. 우승 상금은 약 20억 원에 달한다. 일본 선수들은 올해 메이저 대회에서 4승을 기록하며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날 스코어를 잘 챙긴 찰리 헐(잉글랜드)은 3언더파 69타를 칠 때까지 맹추격했으나, 공동 2위(9언더파 279타)로 만족해야 했다. 한국 선수들 중 김세영과 김효주가 공동 13위(2언더파 286타)에 오르며 눈길을 끌었다. 임진희, 유해란, 신지은은 공동 23위(이븐파 288타)로 대회를 마쳤고,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와 지난해 우승자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공동 36위(3오버파 291타)에 그쳤다.
김아림의 경기는 그의 열정과 성취 가능성을 보여주며 다음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메이저 대회에서의 경험은 앞으로의 경기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이며, 그의 여정은 계속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