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일론 머스크 CEO에게 290억 달러(약 40조1418억 원) 규모의 신주를 지급하기로 한 보상안을 승인했다. 이번 보상안은 머스크가 2027년까지 테슬라의 핵심 경영자 자리를 유지하는 조건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는 테슬라의 이사회가 머스크의 경영 지속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라고 볼 수 있다.
테슬라는 2018년에 머스크에게 약속한 보상안이 델라웨어주 법원에서 제동을 받자, 본사를 텍사스주로 이전한 이후 새로운 보상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델라웨어주 법원의 판사인 캐서린 매코믹은 당시 주가 기준으로 약 1015억 달러(약 146조 원)에 달하는 CEO의 주식매수선택권 보상안이 적법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법원은 테슬라 이사회가 머스크 개인의 통제 아래 있었기 때문에 공정한 결정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 판결에 대해 머스크와 테슬라 이사회는 상소했으며, 법원의 결정을 기다리는 가운데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새로운 보상안을 모색하였다. 특별위원회는 제공된 보상안이 머스크의 의결권을 점진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설계되었다고 밝혔으며, 이는 머스크와 주주들이 회사 사업에 집중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만약 대법원이 2018년 보상안을 복원하라는 결정을 내린다면, 이번 보상안은 무효화되거나 상쇄될 것이라는 점도 강조되었다. 이 같은 발표는 테슬라의 경영위원회와 투자자들 간의 신뢰 관계를 더욱 견고히 하려는 의지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머스크는 테슬라뿐만 아니라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 등 다양한 사업에서도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어 그의 경영 지속성이 기업의 미래와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번 보상안 승인으로 인해 앞으로 테슬라의 가치와 주가는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머스크가 테슬라의 비전과 목표에 맞춰 경영을 지속할 경우, 회사의 성장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