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전반적인 사업 부진으로 목표주가 하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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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인증권이 14일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기존 5만원에서 4만6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카카오의 전반적인 사업 부진과 함께 실적 회복이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결정이다. 카카오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2% 감소한 1116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상상인증권이 이전에 제시했던 1317억원을 밑도는 수치이다.

특히 카카오톡의 광고 및 커머스 플랫폼인 ‘톡비즈 메시지’는 15%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지만, 디스플레이 광고의 성장 둔화로 인해 3분기 광고 매출이 291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커머스 부문은 추석 특수와 배송 확대에도 불구하고 공동 구매 서비스 ‘톡딜’의 부진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5% 성장에 그친 2116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콘텐츠 부문 또한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카카오는 3분기 콘텐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6% 감소한 1조115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올해보다는 내년이 더 나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반적인 실적에는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게임사업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웹툰 플랫폼 픽코마는 경쟁사인 라인망가에 1위를 내주었으며, 미디어 제작 편수도 하반기 들어 축소되면서 각 사업 부문이 전반적으로 부진을 겪고 있다.

비용 면에서도 카카오는 티메프 관련 손실 약 300억원과 하반기 중 모빌리티 부문 과징금 724억원이 영업 외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비용 문제는 카카오의 재무 건전성과 실적에 압박을 가할 가능성이 높다.

상반기부터 카카오는 ‘코어 사업’과 ‘논코어 사업’으로 사업을 구분하기 시작했으며, 계열사를 144개에서 123개로 줄이는 실질적인 다운사이징을 시행했다. 카카오는 자회사인 카카오게임즈의 세나테크놀로지를 784억원에 매각하는 등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러한 다운사이징 과정에서 카카오의 외형 축소는 불가피하며, 앞으로 매각 대금을 어떻게 활용할지가 중요한 과제로 남았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현재 카카오는 외형 다이어트가 이루어지는 가운데 주가를 상승시킬 긍정적인 요인이 부족하다”면서, “기존의 성장 공식이 확장과 성장이었던 카카오는 이제 반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어 각 사업 부문에 적절한 평가 배수를 적용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변화는 카카오의 중장기적인 경쟁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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