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의 금융사업부가 올해를 기점으로 적자에서 벗어나 이익 성장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은 6일 발표한 리포트에서 카카오페이에 대해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하며,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2분기 카카오페이의 영업이익은 93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이는 시장의 예상 영업이익인 70억원을 초과한 수치이다. 매출액 또한 전년 대비 28.5% 증가한 2383억원을 기록했으며, 이에 따라 결제사업부 및 금융사업부 모두 고성장을 보였다. 특히 금융사업부 매출은 1003억원에 달하며 81.8%의 성장을 보여주었다.
카카오페이의 주요 성장 동력은 투자 서비스와 보험 서비스가 견인하고 있다. 대출 서비스는 규제의 영향으로 3% 성장에 그쳤지만, 투자 서비스는 무려 148%, 보험 서비스는 88%의 성장을 보이며 금융사업부의 성장을 주도했다. 반면 결제사업부의 성장률은 약 3%로 상대적으로 낮아 저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카카오페이 증권 부문은 주목할 만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분기 주식거래액이 23조5000억원에 달하며 전년 대비 101% 증가, 이는 주식 거래액 확대에 따른 수수료 수익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관련 매출도 일부 반영되어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페이의 핵심 사업부의 저성장이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하는 데 한계를 줄 수 있다고 주의했다. 정호윤 하나증권 연구원도 이익 성장이 기대됨에도 불구하고 최근 본업 외적인 이슈로 주가가 크게 상승하면서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럽다고 언급했다. 그는 글로벌 핀테크 기업들의 평균 주가매출비율(PSR)을 초과하는 현재의 밸류에이션이 우려의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결과적으로 카카오페이는 투자 및 보험 서비스의 고성장에 힘입어 내년까지 영업이익의 증가가 예상되지만, 결제사업부의 저성장은 그 성장 전망에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카카오페이의 향후 성장이 지속될지, 그리고 과연 얼마나 많은 이익을 창출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