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시 미드타운에 신제품 ETF를 홍보하기 위해 사람처럼 행동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KOID’가 나타났다. 이 로봇은 글로벌 자산운용사 크레인셰어스(KraneShares)가 개발한 것으로, 핫도그를 사서 먹는 모습과 운동화 매장에서 신발을 신어보는 등 인간과 같은 행동을 시연하며 시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6월에 출시된 ‘글로벌 휴머노이드 및 구현지능 인덱스 ETF’를 홍보하기 위한 일환으로, KOID는 나스닥 개장 종을 직접 울리며 그 존재를 알렸다.
KOID는 10만 달러(약 1억 3000만원)의 가격으로, 뉴욕의 5번가에서 당당하게 거리를 걸으며 시민들과 셀카를 찍고 직원들과 상호작용하는 등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크레인셰어스의 마케팅 총괄인 조셉 듀브는 “시민들의 반응은 놀라움과 흥분으로 가득 차 있었으며, 사람들이 처음 전구나 자동차를 접했을 때의 반응과 비슷했다”고 밝혔다. SNS에서는 “AI 시대가 현실로 다가왔다”는 긍정적인 반응과 “로봇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에 대한 공포” 같은 부정적인 반응이 동시에 이어졌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오는 205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10억 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보급될 전망이며, 이와 관련된 산업의 규모는 연간 5조 달러(약 6944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중국 간의 경쟁은 심화되고 있으며, 특히 미국의 테슬라와 엔비디아 같은 기업들이 시장 선점을 위해 힘쓰고 있다. 중국 정부 또한 2027년까지 세계 1위의 휴머노이드 기술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K-휴머노이드 연합’이 발족되었다. 이를 통해 로봇 AI, 부품, 시스템, 센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민·관·산·학의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연합에는 레인보우로보틱스, LG전자, 두산로보틱스와 같은 주요 기업과 서울대학교 및 한국과학기술원(KAIST) 같은 연구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KOID의 등장은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며, 과학 기술이 우리의 일상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를 고민하게 만든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의 역할을 대체할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앞으로의 발전 동향과 그에 따른 사회적 영향은 더 많은 관심과 연구를 필요로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