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 미국과 일본에서의 매출 급증으로 K뷰티 시장서 선두주자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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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알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K뷰티 시장에서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번 실적 발표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2023년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846억원을 기록하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한 수치이다. 이번 실적은 업계에서 전통적으로 비수기로 여겨지는 2분기에 이루어진 것으로, 시장의 기대치를 초과 달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미국 시장의 비중이 29%에 달했으며, 일본 시장에서도 매출이 366% 급증했다. 이는 에이피알의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K뷰티에 대한 세계적인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화장품 및 뷰티 부문에서만 22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에이피알의 대표 브랜드인 메디큐브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홍콩에서의 팝업스토어 성공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고 있다.

뷰티 디바이스 부문 역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다. 이 부문에서 에이피알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매출 900억원을 기록하며, ‘부스터 프로’와 같은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 제품의 누적 판매량이 400만 대를 초과했다. 이는 에이피알 브랜드의 인지도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수치이다.

반면, K뷰티의 전통 강자로 알려진 LG생활건강의 2분기 영업이익은 5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4% 감소했다. LG생활건강의 화장품 사업 부문 매출도 이전보다 19.4% 줄어드는 등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아모레퍼시픽 또한 미주, 유럽 및 중동 시장에서는 성과를 내고 있지만, 주가 상승에는 실패하고 있다.

에이피알은 이번 실적 호조세를 바탕으로 2025년까지 조 단위 매출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한 전략으로 하반기부터 유럽 시장에 대한 집중도를 높일 예정이다. 신재하 에이피알 부사장(CFO)은 유럽 주요 국가에 법인을 설립하고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에 입점하여 유럽 시장에서도 미국에서와 유사한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는 에이피알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하고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전략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이피알의 주가는 최근 21만7000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하며, 시가총액은 8조1795억원에 달해 아모레퍼시픽을 제치고 화장품 업계 1위에 올라섰다. 이는 에이피알의 시장 내 입지와 소비자 신뢰를 반영한 결과로 해석될 수 있다. K뷰티 산업의 경계가 확장되고 있는 지금, 에이피알의 성장세가 향후 어떻게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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